미국 갈 코카인 600kg 부산 왔나…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적발 (종합)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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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부산세관 올해 5월 적발해 압수
3000억 상당, 2000만 명 동시 투약 가능
“국내 유통하려던 마약 아닌 것으로 보여”
중남미 국가로 옮기려다 부산서 발견 추정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밀수입 사건 수사 결과 합동 브리핑에 시가 3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600kg이 공개되고 있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지난 5월 10일경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 화물선 내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돼 있던 코카인 600kg을 적발해 전량 압수했다. 코카인 600kg은 약 2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며, 소매가 환산 시 약 3000억 원 상당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밀수입 사건 수사 결과 합동 브리핑에 시가 3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600kg이 공개되고 있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지난 5월 10일경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 화물선 내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돼 있던 코카인 600kg을 적발해 전량 압수했다. 코카인 600kg은 약 2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며, 소매가 환산 시 약 3000억 원 상당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중남미에서 출발해 부산신항에 입항한 화물선 컨테이너 안에서 코카인 600kg이 적발됐다. 부산항에서 압수된 마약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검찰과 세관은 동아시아가 아니라 멕시코 등 중남미로 옮기려던 마약으로 보지만, 한국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조짐도 있어 향후 공조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윤국권 강력범죄수사 부장검사)과 부산세관(염승열 조사국장)은 지난 5월 10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에콰도르 화물선 컨테이너 내부에서 코카인 600kg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1회 투약분인 0.03g 기준 약 20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소매가로는 약 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검찰은 이번에 압수한 코카인이 부산항에서 적발된 마약 규모 중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지난 5월 4일 강릉 옥계항에서 압수된 코카인 1700kg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밀수입 사건 수사 결과 합동 브리핑에 시가 3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600kg이 공개되고 있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지난 5월 10일경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 화물선 내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돼 있던 코카인 600kg을 적발해 전량 압수했다. 코카인 600kg은 약 2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며, 소매가 환산 시 약 3000억 원 상당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밀수입 사건 수사 결과 합동 브리핑에 시가 3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600kg이 공개되고 있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지난 5월 10일경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 화물선 내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돼 있던 코카인 600kg을 적발해 전량 압수했다. 코카인 600kg은 약 2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며, 소매가 환산 시 약 3000억 원 상당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번에 마약이 든 컨테이너를 운반한 선박은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와 페루·에콰도르·멕시코 등 중남미를 오가는 정기선이다. 코카인은 중남미 국가에서 배에 실은 뒤 멕시코 등 인접 국가로 옮기려다 부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세관 염승열 조사국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컨테이너가 부산에 내릴 계획이 없었고, 마약이 한국에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도 “(해외 수사 기관이나 정보 라인 등은) 아시아권에 반입하려던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내외 수사기관이 이렇게 판단했기에 코카인은 멕시코에서 육로를 통해 미국에 유통하려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세관은 지난 5월 9일 미국 마약단속국(DEA) 첩보로 마약이 든 컨테이너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세관은 입항 정보를 분석해 첩보와 다른 선박에 해당 컨테이너가 실린 걸 확인했고, 다음 날 부두로 컨테이너를 옮긴 뒤 장비를 활용해 마약을 적발했다. 컨테이너 내부에는 방수 포장된 꾸러미 12개가 있었고, 꾸러미마다 코카인이 1kg씩 포장된 백색 블록이 50개씩 담겨 있었다.

부산지검은 지난 5월 11일 선장과 선원 등 27명(그리스 국적 5명, 필리핀 국적 22명)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섰다. 코카인 포장 비닐과 컨테이너 내부 등에서 지문 137점을 채취했지만, 이들은 코카인 밀수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지문 정보와 일치하는 경우도 없었고, 해당 컨테이너가 부산신항 부두에 옮겨질 계획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국내와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고, 미국 등 해외 수사기관이 남미 카르텔 등 국제 마약 조직을 추적 중이다.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밀수입 사건 수사 결과 합동 브리핑에 시가 3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600㎏이 공개되고 있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지난 5월 10일경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 화물선 내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돼 있던 코카인 600㎏을 적발해 전량 압수했다. 코카인 600㎏은 약 2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며, 소매가 환산 시 약 3000억 원 상당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밀수입 사건 수사 결과 합동 브리핑에 시가 3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600㎏이 공개되고 있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지난 5월 10일경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 화물선 내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돼 있던 코카인 600㎏을 적발해 전량 압수했다. 코카인 600㎏은 약 2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며, 소매가 환산 시 약 3000억 원 상당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신항에선 중남미 무역선에 실린 코카인이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냉동 컨테이너에서 33kg, 선박 씨체스트(해수 유입·배출 구멍)에서 100kg이 발견됐다. 2021년에는 아보카도 수입 컨테이너에선 400kg이 발견됐다.

검찰과 세관 측은 국제 마약 조직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로 코카인 판로를 확대하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코카인 유통이 본격화하지 않아 선제적 차단과 공조 체계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 측은 “국제 마약 단속 기관과 축적한 공조 체계를 긴밀히 유지해 국민을 마약 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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