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재료는 정성" UAE 왕실도 반한 볶음김치, 레시피 묻고 대량 포장까지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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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랍에미리트(UAE) 대표단이 호텔 측에서 준비한 볶음김치에 반해 포장까지 해간 사실이 전해졌다.

3일 부산 호텔업계에 따르면 경주 APEC에 게스트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부산 아난티 코브에 투숙했다.

왕세자가 묵은 프레지덴셜 스위트(PRS)는 460평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 객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티는 여러 날에 걸쳐 밤샘 협의를 하며 할랄 기준 체크, 각종 위생 검사 등 아홉번의 시물레이션과 열 번의 시설 점검을 진행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왕실과 대표단은 호텔 한식 메뉴 중 '볶음김치'를 특히 좋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 대표단이 '볶음김치를 본국에 가져가겠다'고 요청해 호텔 측에서 대량 진공 포장해 선물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대표단 측에서 '어떤 비밀 재료가 들어가냐'고 농담으로 물었는데 담당 직원이 '정성(a lot of heart)'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안다. 직원 모두가 정상 외교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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