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족 손길, 워치·주얼리로 쏠린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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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 부산본점, 연매출 20%↑
신세계 센텀, 12월 매출 30%↑
소비 판도 맞춰 매장 전략 변화

신세계백화점 명품 매장. 신세계백화점 명품 매장.

연말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백화점 명품 매출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명품 소비 판도가 기존 패션 중심에서 워치와 주얼리 등 고가 럭셔리 상품으로 옮겨 가면서, 백화점의 공간과 운영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연말 워치·주얼리 매장 리뉴얼에 속도를 냈다. 12월 한 달 동안 까르띠에, 예거 르쿨트르, IWC 등 3개 워치·주얼리 매장을 잇따라 새단장했다. 멀티숍 형태에서 단독 브랜드 매장으로 전환하며 고가 상품의 물량 수급이 확대됐고, 하이엔드 모델 비중도 늘어났다. 까르띠에 시계 전문 매장에는 프라이빗 컨설팅 룸을 마련해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12월 워치·주얼리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약 2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과 다이아몬드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인상된 상황에서도, 워치와 주얼리가 명품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명품 소비 구조 변화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도 확인된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12월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워치·주얼리 매출은 30% 늘어나 전체 명품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외국인 명품 매출도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이에 맞춰 워치·주얼리 중심의 명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부쉐론, 부첼라티, 그라프가 새로 입점했고, 프레드 매장 리뉴얼이 완료됐다. 내년 초에는 다미아니 리뉴얼도 예정돼 있다. 연이은 입점과 리뉴얼로 신세계 센텀시티는 까르띠에·불가리·티파니앤코·반클리프 아펠·그라프 등 ‘5대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도 워치와 주얼리 매출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며 “고가 럭셔리 상품으로의 이동이 백화점 전략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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