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 전하러 왔습니다” 광안리 노크한 하동 야생차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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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직영 복합공간 '별천지 차문화관'
9일 광안리에서 개관식 갖고 운영 시작
도심에서 하동군 야생차 시음 가능해져
하동 현지 17개 제다업체 "부산 앞으로"

하동군은 9일 부산 광안리에서 하동 야생차의 가치와 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별천지 하동 차문화관(HADONG TEA POCKET)’ 개관식을 가졌다. 하동군 제공 하동군은 9일 부산 광안리에서 하동 야생차의 가치와 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별천지 하동 차문화관(HADONG TEA POCKET)’ 개관식을 가졌다. 하동군 제공

우리나라 차 시배지 경남 하동군의 야생차를 부산에서 직접 맛볼 수 있게 됐다. 하동군이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광안리에서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직영 복합문화공간의 문을 연 것이다.

부산과 경남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동군의 시도가 행정통합을 앞둔 두 지역의 기대감을 드러낸다는 평가다.

하동군은 9일 부산 광안리에서 하동 야생차의 가치와 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별천지 하동 차문화관(HADONG TEA POCKET)’ 개관식을 가졌다.

문화공간의 영어 명칭인 ‘티 포켓(TEA POCKET)’은 찻주전자(Teapot)와 복주머니(Pocket)을 결합시켰다. '한국의 복을 우려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하승철 하동군수와 이미자 부산차문화진흥원 회장, 김삼용 재부하동향우회장, 제다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별천지 하동 차문화관은 하동 차의 도시 확산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구축됐다. 하동 차는 삼국사기에 기록이 남아 있는 등 1200년에 달하는 역사를 자랑한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주는 청정함과 수십 대를 걸쳐 전승된 제다 기술이 그대로 녹아 있다.

지금도 2000여 농가가 700여ha 규모로 야생차밭을 일구는 등 우리나라 차 생산량의 30%가 하동에서 생산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도 그 가치를 인정해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했을 정도다.

다만 대도심에서 하동 차를 맛볼 기회는 흔치 않다. 차 제품 판매는 활발하지만 직접적으로 하동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대부분 하동군에 몰려 있다.

이에 하동군은 전통 차문화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하동 차를 소개하는 전략적 공간을 구축하기로 하고 ‘별천지 하동 차문화관’을 개관했다.

차문화관은 부산과 경남의 유대감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부산에는 하동 지역 향우 30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산에 고향과의 연결 고리가 없었는데 차문화관이 부산과 하동, 부산과 경남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또한 나아가 부산-경남 행정 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부산과 경남은 한 뿌리다. 부산에서 봤을 때 경남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게 하동인데, 하동 차를 통해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하는 데 있어 정서적 유대는 중요하다. 또한 양 지역 모두에게 이로움도 있어야 한다. 이번 별천지 하동 차문화관 개관은 양 지역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군은 9일 부산 광안리에서 하동 야생차의 가치와 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별천지 하동 차문화관(HADONG TEA POCKET)’ 개관식을 가졌다. 하동군 제공 하동군은 9일 부산 광안리에서 하동 야생차의 가치와 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별천지 하동 차문화관(HADONG TEA POCKET)’ 개관식을 가졌다. 하동군 제공

차문화관은 하동군이 직접 운영하며 지상 2층 규모다. 1층에는 티 라운지와 함께 하동 차의 역사와 가치를 소개하는 상설 전시 공간이, 또 2층에는 하동 차와 다구(茶具)를 전시·판매하는 티 편집숍이 들어서 향후 다양한 티 클래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하동군은 지역 다원과 연계한 티 클래스 운영과 하동 차 및 다구를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하동 차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알릴 방침이다. 선제적으로 하동군 현지의 17개 제다업체가 부산에서 대표 차를 선보이며 향후 참여 업체를 늘려갈 예정이다.

또한 차문화관에서는 하동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료와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여름 성수기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논알콜 티 칵테일’과 하동의 대표 농산물인 배·딸기·쌀·연근부각 등을 활용한 디저트 등이 새로 개발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별천지 하동 차문화관은 천년 하동 차가 도시의 일상으로 확장되는 출발점”이라며 “이 공간을 통해 하동 차의 가치와 품격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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