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국립공원, 도심형 맞춤 관리 계획 세워야”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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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토론회
“관리 계획 수립에 지역 목소리 반영을”
협의체 구성·적극적 사유지 매입 주문도
다음 달 공식 지정, 공단 관리·운영 앞둬

9일 오후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김동우 기자 friend@ 9일 오후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김동우 기자 friend@

다음 달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되는 금정산 국립공원의 보전관리계획 수립에 지역 사회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사)한국환경생태학회 보호지역분과위원회는 부산대학교 등과 함께 9일 오후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금정산국립공원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지역 사회와의 협력적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 달 3일 금정산과 백양산 일대 66.859㎢ 면적이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되고, 국립공원공단의 관리·운영도 개시된다.

상지대 조경산림학과 조우 교수는 발제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내 사유지 면적이 전체의 약 70%에 달해, 사유지 내 불법 행위와 공원 경계부 개발 등에 따른 생태계 훼손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조 교수는 “다양한 탐방 특성, 이용·개발 압력 등 도심형 국립공원 특성을 고려한 위험 요인 대응이 중요하다”라며 “주민 체감형 지역 사회 협력 사업 추진으로 국립공원의 가치와 긍정적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정산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상생협의회’ 구성 필요성도 제기됐다. 국립공원 기능과 지역 주민의 삶을 함께 고려하는 보전관리체계 수립을 위해 지자체,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금정산국립공원지정 시민운동네트워크 강호열 공동집행위원장 “공원 관리는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특성에 따른 맞춤형 관리 방안 마련이 주요 과제로 제안됐다. 국립공원공단 허학영 수석연구위원은 “높은 사유지 비율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매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 모임 정인철 사무국장은 “녹지축을 중심으로 도시와 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적 연결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부터 금정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부산일보 2025년 11월 27일 자 3면 보도)하고 있다. 공원 구역 내 산림·탐방로·불법행위 등 전 분야에 걸친 현황 조사와 문제 해결 방안 도출이 핵심이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부산시 옥창민 낙동강미래기획단장은 “국립공원공단이 관리 계획을 수립할 때 생태 보존이라는 고유한 기능 외에도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상징물의 역할도 충실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대 최송현 학술림장이 좌장으로 진행한 토론에는 △범어사 기획국장 석산스님 △이준경 (사)생명그물 대표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이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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