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혁신당 오늘 의총…합당 분수령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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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합당 최후통첩 D-3
민주, 오늘 의총서 합당 최종 결론
동력 떨어진 합당, 출구전략 거론
정청래 “총의를 모으는 과정 거칠 것”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선 의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커피를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선 의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커피를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을 둘러싸고 연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가 이르면 10일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합당을 둘러싼 반발에 이어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까지 겹치며 정 대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비공개로 열리는 의총을 통해 당내 의원들의 전체 의견을 수렴한 뒤 합당과 관련한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정 대표는 오전 중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 이후 “오전 10시부터 의총을 통해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까지 합당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조국 혁신당 대표도 민주당에 ‘오는 13일까지 합당 관련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조국혁신당이 제시한 합당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의총이 합당 여부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대표는 지난주 초선·3선·중진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 재선 의원들과도 조찬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오후 8시에는 최고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의총 후 최고위를 통해 조속한 결론 도출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견을 한 방향으로 모으기 어려워 정 대표가 조 대표이 제안한 데드라인인 ‘13일’ 전까지 합당 문제를 매듭짓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합당 문제가 결국 매듭지어지지 못할 경우 합당을 추진해온 정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을 둘러싸고 직접 거듭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합당으로 갈라진 당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풀이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전까지 합당 추진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지방선거 전에 합당하겠다’는 주장은 이제는 명분도 없지만 동력도 많이 잃은 것 같다”면서 “합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안 하고, 그 이후 지방 선거에 다시 논의한다는 그런 언저리에서 아마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분석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에도 전당대회 등으로 합당 논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번에도 1월 말에 제안하고 3월 초까지 합당을 마무리 한다고 했다”면서 “6월 3일이 지방 선거고 8월 말이 전당대회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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