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허균의 편지 外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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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편지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편지를 완역했다. 편지 속에서 허균은 거침없는 혁명가의 모습이 아닌, 사랑하는 여인과 마음을 준 벗을 향한 그리움을 숨김없이 토로하고, 주위의 시선에 전전긍긍하기도 세속의 출세와 이익에 초탈하기도 하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진솔한 면모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허균 지음/노경희 옮김/교유서가/388쪽/2만 2000원.


■아파트는 어떻게 마을이 되었나

한국 최초의 협동조합 아파트 위스테이볕내는 ‘공동체 아파트’라는 낯선 개념을 현실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위스테이볕내 주민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공동육아를 통해 서로의 엄마 아빠가 되어 준다. 슬픔과 절망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사회적 안정망이 되어준다. 위스테이볕내 마을작가단 지음/빨간소금/360쪽/1만 9800원.


■회복하는 뇌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함과 최신 뇌과학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다. 치매 원인의 무려 40퍼센트가 우리의 습관과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조절 가능 요인’임을 입증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구체적인 전략과 루틴을 통해, 뇌 건강을 무너뜨리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인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헤더 샌더슨 지음/진영인 옮김/더퀘스트/380쪽/2만 2000원.


■경계를 건너다

서양사학자들이 노예제, 노동, 임신중단, 근대화, 국제연대 등 다채로운 주제를 썼다. 이 각기 다른 이야기들은 여성의 삶을 둘러싼 부조리와 소외를 극복하고 세계를 개선하고자 분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경계의 틈새에서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간 역사적 행위자·주체로서의 여성들을 복원하려는 시도. 권윤경 외 6명 지음/역사비평사/232쪽/1만 8000원.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

24년간 광고업계에서 일한 베테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저자는 기꺼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시간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어떻게든 될 것’이라 믿고 ‘그냥 하는 마음’이 매일 아침 현관문을 열고 나가게 만드는 숨은 동력임을 고백한다. 묵묵히 버텨낸 날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삶의 단단한 밑천이 되어준다. 이시은 지음/달출/268쪽/1만 7800원.


■그들이 있었던 곳

동인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받은 소설가 정찬이 5·18민주화운동을 총체적 시각에서 그린 장편소설을 내놓았다. 5월 광주의 전체 모습을 구체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조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시 광주 시민들이 겪었던 영혼의 상처와 만나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정찬 지음/말하는나무/248쪽/1만 8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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