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사상 첫 1000억 달러 상회…전 세계 4번째 달성(종합)
6월 반도체 수출 첫 400억 달러 돌파
6월 무역흑자 첫 300억 달러 초과
상반기 반도체 수출 1924억 달러, 163%↑
작년 연간 실적(1734억 달러) 이미 초과
상반기 수출 4967억 달러, 48.4%↑
1~6월 1383억 달러 무역흑자 기록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4번째 달성 기록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따라 6월 무역흑자는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5억 달러,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6월 무역수지는 36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수출익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상회했다.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월 수출 1000억 달러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동월대비 200%로 압도적 증가율을 기록했고, 반도체 외 품목은 2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9.5% 증가한 45억 4000만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6월에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우선, 반도체 수출(448억 2000만 달러, +199.5%)은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컴퓨터(54억 1000만 달러, +308.8%) 수출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크게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15억 5000만 달러, +51.9%) 수출은 신제품 판매 호조세 등으로 휴대폰 완제품 중심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AI반도체 전시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6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200억 3000만 달러, +92.1%)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석유화학,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200.2억 달러, +78.6%)은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이, 한류 확산으로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소비재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71억 4000만 달러 증가한 36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1~6월 누적 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09억 달러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1~6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8.4% 증가한 4967억 달러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163% 증가,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1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62.6%나 급증한 1924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고정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인 작년의 1734억 달러를 올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컴퓨터 수출(212억 달러, +262%)도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인 2004년의 171억 달러를 경신했다.
양대 수출품목인 상반기 자동차 수출(359억 달러, -1.1%)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차질, 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세 조치와 이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중고차 수출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출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소폭 감소에 그쳤다.
석유제품(301억 달러, +39.6%)·석유화학(228억 달러, +5.2%) 수출은 수출통제와 국내우선 공급 등으로 수출물량은 감소했으나, 유가와 연동되는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금액은 증가했다. 한편, K뷰티·푸드에 대한 선호 확대로 화장품(70억 달러, +27.2%)·농수산식품(66억 달러, +8.7%) 등 소비재 품목의 수출도 상반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