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정이한 구속 기로
오늘 부산지법서 영장실질심사
음료 컵 투척 지인도 함께 진행
14일 오후 단식 7일차를 맞은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 유세 중 벌어진 음료 피습 사건이 자작극이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 기로에 섰다.
부산지법은 8일 오후 2시 정 전 후보와 정 전 후보에게 음료가 든 컵을 던졌던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검찰은 지난 3일 정 전 후보와 A 씨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전 후보와 A 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 전 후보와 A 씨는 지난 4월 27일 오전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 도로에서 벌어진 이른바 음료 피습 사건을 공모해 허위로 꾸민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A 씨는 선거 유세 중이던 정 전 후보에게 음료가 든 컵을 던지고 도주했다. 정 전 후보는 A 씨가 던진 컵에 맞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알려진 바 있다.
사건 당일 오후 A 씨를 검거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던 경찰은 두 사람이 지인 관계로 자작극을 공모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A 씨는 정 전 후보와 친분이 있던 헬스장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선거 다음 날인 지난달 4일 정 전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캠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건 당시 정 전 후보의 상태와 언론 대응 경위 등을 확인했다.
이번 구속영장 신청은 자작극 의혹 사건에 한정됐다. 허위 진단서 발급, 여론조사 공정성 의혹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증거 인멸 우려 등의 이유에 비추어 봤을 때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시점은 사건 발생 65일 만이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