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완수 경남지사 “남해안특별법·하동경제자유구역청, 정부 마다할 이유 없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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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부강해지는 구체적 방안
정파적 유불리 떠나 대정부 협력
4060 복지포인트·도민 카드 등
생애주기 전반 촘촘한 복지 구축
경남형광역급행버스 노선 비롯
도민 체감할 대중교통 환승 추진
도의회와 경남대도약 목표 공유
당적 초월해 진정성 있게 협치

민선9기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지사가 ‘도민과 함께 경남대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박완수다운 행정’으로 대도약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제공 민선9기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지사가 ‘도민과 함께 경남대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박완수다운 행정’으로 대도약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제공

민선9기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대도약을 도민과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슬로건도 ‘도민과 함께 경남대도약’이다.

박 지사는 선거 이후 민선 9기 출범까지 오직 도민만 바라보며 도정 운영에 시간을 전폭적으로 할애했다. 도지사실을 개방하고, 현안을 구상했다. 도민의 삶이 우선이요, 그러기 위해선 도민과 소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 도민과 소통하고, 도민의 의사를 도정에 잘 반영하는 것이 박 지사에게는 최선의 방책이었다.

박 지사는 조직 내외부의 혁신을 강조했다. 도정 혁신, 조직 혁신, 산하기관 혁신이다. 혁신을 바탕으로 도정 9기를 제대로 이끌겠다는 의지다.

박 지사는 부울경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도 도민의 삶을 우선으로 삼았다. 행정통합은 어느 정치세력의 업적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통합 성사와 무관하게 부울경의 실질적인 상생 방안은 계속 찾겠다고 박 지사는 말했다.

경남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정부는 물론 기업과도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와도 협력하겠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확대간부회의에서 도정 철학을 밝히는 박 지사. 경남도 제공 확대간부회의에서 도정 철학을 밝히는 박 지사. 경남도 제공

-민선 8기에 이어 9기 도정을 맡게 됐다. 소감은.

“출범 첫날의 소명과 책임감을 잊지 않고, 도민께 약속한 사항을 반드시 이행하겠다. 민선 8기 4년은 침체했던 경남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의 미래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원칙을 지키는 ‘박완수다운 행정’으로 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

-경남대도약을 위해 2기 박완수 경남도정에서 반드시 완수할 최우선 과제는.

“민선 9기 도정은 경제수도, 행복수도, 미래선도를 3대 운영 방향으로 정했다. 탄탄한 산업 기반 아래 활기찬 민생, 촘촘한 복지와 건강한 도민의 일상, 즐기는 문화와 머무는 도시 경남, 상생을 통한 균형 성장과 잘사는 농어촌을 추진하겠다.”

-선거 기간 1호 공약으로 복지 분야 내세웠다. 구체적인 계획과 재원 마련 방안은.

“세대 간 복지 균형을 확보하고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생애주기 전반의 촘촘한 복지 모델을 확대하겠다. 먼저 카드 한 장으로 쇼핑·문화·교통 등 생활 전반의 우대 혜택을 누리는 ‘경남도민 멤버십 카드’와, 중장년층에게 연 최대 10만 원을 지원하는 ‘4050 복지포인트’를 추진한다. 청년의 자립과 지역 정착을 돕는 ‘청년연금’을 신설하고, 큰 호응을 얻은 ‘경남도민연금’도 확대 개편하겠다.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과 유사·중복 사업의 과감한 통폐합을 통해 경상경비를 절감해 재원을 마련,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

-8기 경남도정 당시 건전 재정 기조 유지하며 지방채도 갚고 생활지원금도 지급했다. 내수 침체 국면에서 우선순위는.

“민선 8기 역대 최다 국비 확보와 사상 첫 투자유치 10조 원 돌파를 이루는 동시에, 채무는 3700억 원 이상 대폭 감소시켜 건전 재정 기조의 기틀을 다졌다. 민선 9기 역시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 다만 장기화하는 내수 침체 속에서 도민 살림살이를 살피는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다. 따라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하겠다. 재정 집행의 우선순위는 민생 안정, 경제 활력, 지역균형발전 등 3대 부문에 집중할 작정이다.”

-부산과 울산 수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바뀌었다. 행정통합 논의는 어떻게 할 계획인지.

“경남과 부산 지역 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이려면 행정통합이 필요하다. 민선 9기 출범에 따라 변화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만나 그동안 추진한 행정통합의 취지와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뜻을 구할 것이다. 전 시장이 공감한다면, 기존에 합의(박형준 전 시장과)했던 내용을 토대로 계속 추진하겠다. 만약 생각이 다르다면 무리하게 강행하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정통합 전제로, 이재명 정부로부터 자치권 어떻게 확보하고 관철할 계획인지.

“실질적 권한과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 없이는 행정통합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도민이 주도하고 공감하는 ‘아래로부터의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 숙의 과정을 거쳐 마련된 최종 통합안에 대해 주민투표를 추진하여 정당성과 도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겠다. 도민의 확고한 지지를 토대로 지방의 실질적인 자치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과 울산 연계 광역 교통망 구축 관련해 어떤 식으로 협력하고 추진할 계획인지.

“부울경 광역 교통망 구축의 핵심은 ‘동남권 1시간 생활권’의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 우주항공복합도시 등 권역의 대형 국책사업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촘촘하고 신속한 교통 인프라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부산·울산은 물론 정부와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광역 철도망 부문은 주요 노선들이 국가 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 중이다. 아울러, 실제 교통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경남형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신설·확대하는 등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대중교통 환승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

-이재명 정부와 협의에 자신감을 보였는데, 남해안특별법, 하동경자청 신설 등 현안 해결은.

“중요한 것은 330만 도민의 삶과 경남의 미래다. 정파적 유불리가 아니다. 정부와 국회와의 관계 역시 이 원칙을 기반으로 풀겠다. 경남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겠다. 지방정부의 역할은 정부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에 실질적인 성과를 안겨주는 것이다. 정치적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경남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안에서 건강한 협력 관계를 맺겠다. 남해안특별법과 하동경제자유구역청 신설도 국민이 잘살고, 국가가 부강해지는 구체적인 방안이다. 정부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경남도의회 민주당이 23석으로 확장돼 견제 분위기이다. 경남도의회와 관계 설정 계획은.

“도의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 경남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도정과 함께 가는 동반자이다. 도의회에 충분한 사전 설명과 투명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협치’를 실천하겠다. 정책의 신뢰도와 완성도 제고를 위해 상시 소통하고, 의회가 제시하는 합리적인 비판과 건설적인 대안은 적극적으로 도정에 반영할 것이다. 당적을 초월하여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남대도약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진정성 있게 협력하겠다.”

-경남 교육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경남 교육 발전을 위한 방안은

“양질의 교육 기반 구축은 청년 인구 정주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에 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지역 인재 육성에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다. 교육감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실무 교류를 통해 지역 인재 진학·정주 지원과 방과후·돌봄 체계를 촘촘히 다져가고자 한다. 초중고 교육과 지역 인재 양성 정책을 연계하여, 경남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취업하고 정착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길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

-이르지만, 향후 박완수 경남도정 2기 종료 후 경남은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민선 9기 도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의 경남은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며 삶의 활력이 지속가능한 경남’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주항공, 방산, 원전 등 기존 주력산업이 고도화되고 피지컬 AI와 소형 모듈 원전(SMR)이 확고한 중심산업으로 안착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것이다. 아울러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복지 정책 확대로 중장년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복지를 촘촘하게 누릴 것이다. 경남 대도약의 결실을 도민 삶의 질 향상으로 증명해 보이고, 우리 청년들이 경남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희망찬 경남을 반드시 완성하겠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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