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C형간염 10만 명당 발생률 전국 2위…조기 발견·치료 중요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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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국 5639명·부산 699명
C형간염 전체 발생건수는 감소세
부산, 올해 10만 명당 10.88명 1위
인구 대비 발생률, 타 시도보다 높아
무증상으로 뒤늦게 발견…암 등 진행
부산시, 지역적 특성 분석 연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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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은 감염이 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C형간염 발생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부산은 인구 대비 발생률이 타 시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C형간염 감염자가 5639명 발생했다. 이 중 부산은 699명으로 경기도,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를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로 바꾸면 부산은 21.48명으로, 전남(23.60명)에 이어 두 번째로 올라갔다. 지난 4일까지 집계된 올해 통계에서는 부산이 10.88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과 부산의 C형간염 발생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부산의 인구 10만 명당 C형간염 발생률을 5년간 누적하면 193.81명으로. 전국 평균 95.69명의 배를 넘는다. 이는 서울·대구·대전 등 주요 대도시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으로, 부산시는 조기검진과 치료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형간염은 C형간염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 등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간염·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나, 초기에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으로 치료하면 98~99% 완치할 수 있다.

2025년부터 국가건강검진 대상인 56세를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가 도입됐다. 지난해 부산에서 C형간염 발생이 확인된 연령대 중 5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도 이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C형간염 확진검사비 지원 대상 의료기관이 병의원급에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부산시는 국가건강검진과 확진검사비 지원사업을 활용해 C형간염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기관에 신속히 연계할 수 있도록 시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질병관리청 C형간염 추적역학조사를 통해 신고환자의 감염경로와 치료 여부도 관리한다. 또 올해부터 ‘부산지역 C형간염 발생 추세와 지역·인구학적 특성 분석’ 연구를 추진해 취약지역과 고위험군을 분석하고, 이를 부산형 C형간염 예방·관리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은 “C형간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감염병인 만큼, 국가건강검진 등 조기검진을 통해 항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확인진단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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