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원·SMR·해사법원…숙원사업 매진한 부산 의원들 잇단 결실
이성권, 국립자연유산원 을숙도 예타 통과
김희정, 연산제2센텀선 도시철도망 반영
곽규택, 해사법원·관광특구 겹경사
정동만, 기장 SMR 1호 후보지 확정
이성권, 김희정, 곽규택, 정동만 국회의원.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 방안 등을 두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의 22대 총선 공약이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다. 국립자연유산원 유치부터 도시철도 신설, 해사법원 임시청사 부지 확정,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 선정까지 지역별 숙원사업이 하나둘씩 해소되는 모습이다. 2028년 총선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각 의원들의 성과 홍보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부산 사하구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국립자연유산원은 한반도 자연유산의 연구·보호를 전담하는 국가기관으로 인재 양성, 세계자연유산 등재 지원, 전시·교육·국제교류 등을 수행한다. 부지는 사하구 을숙도로, 국비 1200억 원을 투입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자연유산원 건립 사업은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의 22대 총선 공약이다. 이 의원은 자연유산원이 건립되면 사하구가 생태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인력과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유치를 위해 정부와 여당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이어왔고, 지난달에도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를 만나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연제구에서는 김희정 의원의 핵심 공약인 ‘연산제2센텀선’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연산제2센텀선을 포함한 ‘제2차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했다. 연산제2센텀선은 연산역에서 토곡사거리와 센텀2지구를 거쳐 석대역까지 이어지는 8.03km 길이의 노선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연산제2센텀선 신설을 촉구하는 연제구민 3만 2000여 명의 서명부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국토부 차관을 포함한 관계자들과도 수차례 면담하며 노선 반영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이 현역으로 있는 동구는 최근 해사법원 임시청사를 유치한 데 이어 전날에는 전국 최초 크루즈 테마 관광특구로 지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와 해사법원 임시청사 부지 선정에 이어 크루즈 테마 관광특구 지정까지 더해지면서 동구가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구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여·보조와 함께 국비지원사업, 옥외광고물 기준 완화, 카지노 허가요건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는다.
정동만 의원의 지역구인 기장군은 지난달 17일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건립 부지 경쟁에서 승리해 최종후보지로 확정됐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 결과 기장군은 반경 5km 내외 주민 여론조사 등을 평가하는 ‘주민수용성’ 항목에서 경쟁 지역에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SMR 유치를 위해 상임위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옮겼고, 지역 주민과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유치 의견을 전달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