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마라톤 취사병 사망 사건…사단장 등 4명 송치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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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합뉴스 경찰. 연합뉴스

부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20대 육군 일병이 열사병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군 책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마라톤 당일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해당 부대 사단장 등 군 책임자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25전쟁의 영천대첩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9.13km 마라톤 행사를 준비하면서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훈련이나 작전 수행 시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위험성 평가’ 등 각종 점검 사항과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회 당일 최고 기온은 31도까지 올랐다. 습도도 70%로 높은 상황이었다. 입대 4개월 차 취사병 A 일병은 8㎞ 부근까지 뛰다 쓰러졌다.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열사병에 의한 장기 손상 등으로 끝내 숨졌다. A 일병은 취사병 특성상 평소 체력 증진 기회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응급 의료 체계와 대처도 부실했다. 대회 당일 부대 군의관은 당직 근무 이후 비번이라는 이유로 현장에 없었다. 간호장교는 의료 지원이 아닌 대회 참가자로 달리고 있었다. 쓰러진 A 일병은 119구급차나 병원 앰뷸런스가 아닌 군용 차량으로 이송됐다. 또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열사병 치료가 안 돼, 2차 병원으로 다시 옮겨지면서 치료 골든타임을 놓쳤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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