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시장, PK 출신 與 의원들 회동… “공공기관 이전 배려, 부울경 연합 필요”
김 시장, 21일 여의도 식당서 만찬
PK 연고 민주당 의원 8명 등 참석
부산 출신 사무총장 등 역할 주목
김상욱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 등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 SNS 캡처
김상욱 울산시장이 부산·경남(PK) 출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과 서울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PK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회동에서 공공기관 이전과 부산·울산·경남 연합 필요성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 시장과 민주당 국회의원 11명 등이 만찬 회동을 했다. 한정애·전현희·김영배·박홍배·이재강·김동아 등 부산에 연고가 있는 의원 6명과 민홍철·허성무 등 경남 지역구 의원 2명이 참석했다. 권칠승·김주영 등 경북 출신 의원 2명, 김 시장과 친분이 있는 홍기원(경기 평택갑) 의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김 시장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2차 공공기관 이전에 협조를 구했고, 부산·울산·경남 연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부산일보> 통화에서 “PK 지역에 어려움이 많고, 공공기관 이전도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부울경이 연합해서 힘을 합쳐야 할 필요가 많다는 점을 언급했고, 광역철도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PK 등을 전략 지역으로 추진하는 만큼 제대로 된 지원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홍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 얘기도 많이 했는데, 꿋꿋이 잘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협조도 요청했다”며 “당에서 전략 지역을 지정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총선 준비도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21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강원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날 김 시장과 PK·TK 등 영남권 의원들이 서울에서 회동한 건 6·3 지방선거 등이 계기가 됐다. 앞서 PK와 TK 출신 의원들은 올해 부산·울산·경남·대구 등에서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전재수·김상욱·김경수·김부겸 당시 후보 지원을 위해 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 시당위원장은 “김부겸 전 총리와는 선거 이후 점심을 먹었고, 김 시장 다음으로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는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도 참석해 향후 PK 등 지역에 어떠한 역할을 할지도 이목이 쏠린다.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부산 출신 한정애 의원은 김민석 당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이 됐고, 경북 출신 권칠승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 의결 안건을 정리·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핵심 실무를 조율하는 요직으로 꼽힌다. 정책위의장은 입법과 정책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김 시장은 “부울경 관련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께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며 “부울경이 험지라 서울 등에서 국회의원이 된 경우가 많은데 다들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협력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 회동 전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나 산업 인공지능전환(AX) 연구원 설립,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등에 대한 요구 사안을 전달했다.
산업 AX 연구원은 제조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부터 산업 AX 생태계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하는 구심점 기능을 담당할 곳이다. 김 시장은 신속한 연구원 설립을 위해 정부 차원의 행정·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공공기관 이전은 울산 에너지·근로복지·재난 안전 분야 공공기관과 기능적 연계를 강조하며 이전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초기 정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거 지원과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