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영끌·갭투자…이재명 정부 2기 장관 후보들 부동산 의혹 도마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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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강신철, 위장전입해 철거민 특별분양”
홍지선, 장모 돈 빌려 아파트…1년 만에 4억 차익
이형일 아파트 실거주 4개월 두고 “갭투자” 비판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서초구 소재 아파트를 부정 청약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서초구 소재 아파트를 부정 청약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이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인사들의 도덕성과 자질 검증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부동산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빚내서 집 사지 말라”며 ‘불로소득 타파’를 내건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배치된다는 점에서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에게는 ‘철거민 특별분양’ 의혹이 제기됐다.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자가 군 복무 중 위장전입으로 철거민 자격을 얻어 서울 서초구 서초네이처힐 3단지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았다고 주장했다. 천 대행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07년 7월 강원 화천 7사단 군인아파트로 전입했다가 8개월 뒤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주소를 옮겼고, 이 주택이 2008년 10월 서울남부구치소 이전을 위해 보상 매입되면서 철거민 자격을 얻었다. 이후 다시 화천 군인아파트로 재전입한 강 후보자는 2012년 8월 서초구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았다. 천 대행은 “철거민 자격이 없으면 청약조차 할 수 없는 아파트였다”며 “부정청약을 할 고의로 위장전입을 하여 철거민 몫의 아파트를 부정하게 취득한 강 후보자는 국방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에서 “해당 주소지는 제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1997년 정상적으로 증여받은 단독주택”이라며 “격오지 관사는 ‘임시 복무지’일 뿐, 서울의 본인 소유 가옥은 향후 복귀할 유일한 ‘생활 근거지’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를 일치시키는 등 일부 행정절차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위장전입의 고의나 청약 과정의 불법성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홍 후보자는 ‘영끌 매수’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홍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를 10억 500만 원에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매수하면서 주택담보대출 3억 6700만 원을 받았고, 배우자는 중도금 지급 전날 친정어머니에게 차용증을 쓰고 1억 7000만 원을 빌렸다. 5억 3000만 원가량 빚을 내 10억 원대 아파트를 산 셈이다. 김 의원실은 해당 아파트 시세가 14억 1000만 원 수준으로 올라 1년여 만에 4억 원대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설명자료에서 “현 정부 출범 전인 2025년 3월 남양주 부시장 재직 당시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경기 과천 아파트를 2009년 매입하고도 실거주 기간이 짧아 갭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과천 아파트 전입 기간은 2012년 11월~2013년 1월, 2018년 12월~2019년 2월 등 총 4개월에 그쳤고, 나머지 기간은 안양·과천·서울에서 세를 살았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안 의원은 “사실상 재건축을 바라본 갭투자”라며 “두 달씩 거주하는 동안 실제 이사를 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설명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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