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대표 외국행 러시 핸드볼계 기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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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조범연·조치효 日·스위스팀 입단 실업팀 갈곳 없고 대우 나빠···전력 차질



세계정상급 수준으로 손꼽히고 있는 남자핸드볼 국가대표선수들이 국내실업 팀 부족으로 속속 해외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지난 2월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조범연(23.182cm)과 상무에 소속된 조치효(23.190cm)가 오는 10월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각각 일본과 스위스 실업 팀에서 뛰기로 확정한 것을 비롯, 나머지 선수들도 여건만 허락하면 언제든지 「해외탈출」을 감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아예 국내 핸드볼 계 기반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실정. 대표팀 부동의 레프트이너인 조범연은 『모교인 경희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일본 도쿄소재 운송업체 나카무라 팀이 3개월 전부터 입단교섭을 제의해 왔는데 5천만 원대의 계약금에다 연봉 7천만 원(월 500만원+보너스 200%)에 입단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 나카무라 팀의 주전선수들이 월 300만~4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할 경우 조의 대우는 파격적이다. 현재 나카무라 팀에는 88서울올림픽 때 한국대표를 지낸 오용기·박영대 선수가 5년 전부터 활약하고 있어 조범연선수가 가세할 경우 일본 속의 한국 OB팀으로 불릴 전망이라는 것.

또 조치효의 경우 현재 스위스 1부 리그 파드 윈터투 팀에서 맹활약중인 전 국가대표 강재원 (29)선수가 3부 리그 소속 옐로 윈터투 팀으로의 입단을 주선했으며 주택과 차량제공에다 연봉 3천만 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치효는 지난 3월 대표 팀의 유럽 전지훈련서 발군의 기량으로 스위스 1부 리그 팀들의 파격적인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자신의 군복무 연한이 1부 리그 94~95 시즌일정과 겹쳐 결국 3부 리그로 입단하게 된 것.

한편 이 같은 대표선수들의 외국행 러시에 대해 김성헌 감독은 『히로시마아시안 게임서 가장 확실한 구기종목 금메달 후보인 남자 핸드볼이 국내에는 실업 팀이 경월 한팀 밖에 없는데다 그나마 대우가 형편 없어 세계정상급 기량을 갖춘 우리 선수 대부분이 외국으로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면서 『해외로 우수 선수들이 빠져 나갈 경우 대표팀 전력에 차질을 생기는 것은 물론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견디고 있는 국내 핸드볼의 취약한 기반을 더욱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김감독은 『선수들의 생계 등 장래를 생각하면 외국행을 무작정 저지할 수 만도 없는 노릇』 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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