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cm 넘는 선수만 10명…공중전을 조심하라
경계대상 1호 최전방 시크
끈적한 수비·거친 압박 특징
지난 10일(현지시간) 체코 축구 대표팀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가운데)를 비롯한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스포츠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체코와 1차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계 대상 1호는 체코 ‘고공폭격기’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30)다. 시크는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4위(16골)에 올랐고, A매치 통산 26골(53경기)을 터트렸다. 시크는 머리뿐만 아니라 발도 잘 쓴다. 지난 5일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도 깔끔한 왼발 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체코는 평균 신장 185cm가 넘는 ‘거인 군단’이다. 체코는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26명의 선수 가운데 190cm를 넘는 장신 선수만 10명에 달한다. 시크의 백업 공격수 토마시 호리도 199cm의 압도적인 신장을 앞세운 헤더가 위력적이다. 체코는 수비진에서 미드필드를 생략한 채 전방으로 긴 패스를 보내며 장신 공격수들의 머리를 활용한다. 최후방 수비수이자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경기 조율을 맡는다.
체코는 끈적한 수비와 거친 압박으로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럽 예선 L조 크로아티아에 이어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체코는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상대로 모두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아일랜드전의 경우 체코는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는 투지를 보여줬다. 체코는 덴마크를 상대로 무려 77%의 볼 점유율을 내준 채 경기 내내 끌려다녔지만 역습 한 방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체코는 자국 리그 우승팀 슬라비아 프라하에서만 무려 10명의 선수를 발탁해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단점도 명확하다. 체코는 수비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진에서 잦은 실수가 발생하고 빠른 전환 상황에서 공간을 내주는 모습도 자주 노출한다. 순간적인 공간 침투에 집중력 저하를 드러내며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과 황희찬, 오현규 등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한국 공격진이 체코의 뒷공간을 노린다면 의외로 손쉽게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승리가 눈앞에 펼쳐질 수 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