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햄버거 아저씨 '바쁘다 바빠'
연예계 10년 무명 김명국씨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이 저를 알아보고 사인을 해달라고 아우성이에요.'
광고 덕택에 '아이들의 우상'이 된 김명국(38)은 요즘 생애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공인 연극은 물론 TV 영화 광고 등에서 출연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연예계 데뷔이래 처음으로 매니저까지 둘 정도다.
김명국이 이처럼 바빠진 데는 광고가 한몫을 단단히 했다.98년 맥도날드 광고 '병원편'에서 온몸에 깁스를 한 채 등장,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아이들에겐 무척 코믹하게 다가왔던 모양이다.벌써 10번 이상 '업 그레이드'된 이 광고 때문에 그는 '이웃집 아저씨''옆집 아빠' 모습으로 비춰지며 아이들에겐 아예 '맥 아찌'로 통한다.
그룹 사운드 '열두냥 서푼'의 드러머로 83년 MBC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은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연예계 출발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
특별히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뛰어난 '끼'도 없기에 87년 대학졸업후 오라는 곳이 별로 없었다.연예계 첫발을 들여놓은 곳은 연극무대.신협극단이 첫 직장(?)이었다.
한창 연기를 배울 무렵인 89년,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세일즈맨의 죽음''고도를 기다리며' 등을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극단으로 우뚝선 산울림으로 스카우트된 것.
이후 89년 산울림극단으로 스카우트돼 '베니스의 상인''빵집 마누라''겨울사자들' 등 30여편의 연극에 출연했고 93년 이후 7년째 장기공연중인 '고도를 기다리며' 에는 지금까지 출연하고 있다.
독특한 캐릭터 때문일까.영화와 TV에 '단역'출연이 잦았다.첫 영화였던 '칠수와 만수'부터 포함해 '은행나무 침대''생과부 위자료소송''신장개업''주유소 습격사건',그리고 오는 28일 개봉예정인 '싸이렌'까지 출연작만해도 10편이 넘는다.장훈 감독의 테러액션물 '광시곡'은 현재 촬영중이다.
안방극장에서 그는 '빛나는 조연'이다.'야망의 전설''백야 3.98''청춘의 덧''7인의 신부' 등 안방극장 출연작마다 특유의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양념'역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SBS 청춘시트콤 '@골뱅이'와 EBS 유아프로 '육아일기'에 출연중인 그는 24일부터 전파를 타게 되는 '천사의 분노'에도 이미 캐스팅된 상태..또 에 고정출연하고 있어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
밝고 힘차 보이는 그에게도 '그늘'이 있다.세살짜리 아들 주호가 지난 3월 백혈병으로 진단받았기 때문.다행히 골수이식을 통한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잇단 드라마와 영화출연으로 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그는 '아들의 병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는데 성실하고 노력하는 연기로 보답해 드리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펼쳤다. 김호일기자
tokm@pusan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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