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점검]<10> 하키·핸드볼
전통적 강세종목 남녀동반 금 사냥

△하키=한국하키는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16년만에 남녀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지난 방콕대회에서 인도에 패했던 남자는 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8년만의 정상 탈환을 넘보고 있고, 여자는 남녀 통틀어 하키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남자하키는 독일무대에서 돌아온 송성태(성남시청) 등 시드니 멤버 11명에 기대를 걸고 있다.인도, 일본, 홍콩과 A조에 속한 한국은 난적 인도만 누르면 B조 1위가 확실한 파키스탄과 금을 다툴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스틱 기교가 뛰어난 인도는 지난해 주니어월드컵 우승 멤버 중 상당수를 보충했고 30대 중반의 노장 필라이를 재발탁,2연패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끝난 24회 챔피언스트로피에서도 인도를 제치는 등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지금까지 7번 격돌, 4승1무2패로 우위에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조1위에 올라 파키스탄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4개팀(한국, 중국, 일본, 인도)이 풀리그 뒤 순위결정전을 벌이는 여자팀은 남자팀에 비해 어려운 게임이 예상된다.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여자하키는 아시아권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중국이 전한국여자대표팀 수장이던 김창백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하면서 세계 정상권팀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3연속 출전과 올릭픽 2회 출전의 베테랑 이은영과 김은진, 김성은(이상 KT) 등'은트리오'가 신예들과의 조화속에 제몫을 다해준다면 안방에서 5회 연속 우승이란 신기록 수립의 위업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핸드볼=역대 아시안게임 구기종목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둬 온 한국 남녀 핸드볼은 이번 대회에서도 동반우승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남자핸드볼은 86년 서울아시안게임부터 4회 연속 우승, 여자핸드볼은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서 정상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전력을 유지한다면 객관적인 전력상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팀은 골키퍼 한경태(충청하나은행)가 골문을 지키고 해외클럽에서 뛰다 국내로 복귀한 센터백 백원철(코로사)이 경기를 이끄는 등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여기다 해외파 중 고무줄 탄력의 황보성일(스위스 바젤)과 거포 윤경신(독일 굼머스바흐) 등 좌우쌍포가 대회 직전 팀에 합류하게 되면 최강의 멤버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A조)의 5연패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전력을 가진 팀으로는 4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B조의 쿠웨이트, 카타르 등이다.
88년과 92년 올림픽을 연속 제패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었던 여자팀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8월 1일 카자흐스탄에서 끝난 제9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홈팀 카자흐스탄에 패해 9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던 여자팀의 과제는 장신과 힘을 이용한 상대 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
한국대표팀을 이끌던 정형균 감독이 이끌고 있는 중국과 황경영 코치가 전술 지도를 하고 있는 일본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지만 김은경의 노련한 경기운영에다 신세대 주포 최임정의 중거리슛 장소희, 김현옥(이상 대구시청)이 가세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김수진기자 kscci@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