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꼴찌지만…내일을 향하여도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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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 8인의 코리안

동계스포츠 중에서도 비인기 종목인 크로스컨트리와 스키 점프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불굴의 '의지' 만큼은 버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 박병주(27·경기도스키협회),정의명(24·평창군청),최임헌(23·강원랜드) 등 남자 3명과 '홍일점' 이채원(25·강원랜드) 등 모두 4명이 출전했으나 상위 입상과는 아예 거리가 멀다.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이채원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15㎞(7.5㎞클래식+7.5㎞프리스타일) 추적에서 참가선수 64명중 57위에 그쳤다. 같은 날 남자 30㎞(15㎞클래식+15㎞프리스타일) 추발에 나선 남자 3인방도 경기를 채 마치지도 못한 채 상대 선수에게 추월을 당하며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다.

조성훈 감독은 "국내에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턱없이 부족해 '기피종목'이 돼 가고 있다"며 "이번에 나온 남자 3명이 국내 최고 에이스로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선수는 5~6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어 "중국은 유럽에서 열리는 각종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 모두 출전하면서 실전경기 감각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예산 부족과 선수 부족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국은 그저 부러운 시선만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해보겠다"며 도전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 스키 점프도 국내 성인 선수가 고작 6명도 안되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 다시 한번 세계의 높은 벽을 뚫기 위한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 K-90 개인전을 마친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치러질 K-120 개인전을 준비하기 위해 막바지 실력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스키점프는 첫 경기였던 K-90 개인전에 나선 김현기(23·대한스키협회)가 시속 87.5㎞의 속도로 91m 를 날아올랐지만 104.5점(91m )을 얻어 50명의 선수 중 43위에 그쳐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최흥철(25·대한스키협회),최용직(24·전북스키협회),강칠구(22·한국체대),김현기 등 4명의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K-120 개인전에 대비한 훈련 첫날 1차 시기에서 '맏형'인 최흥철이 115m (시속 93.8㎞)를 날아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최돈국 감독은 "K-90 때보다는 선수들의 기록이 좋아 당초 목표였던 중위권 진입에 성공할 것 같다"면서도 "올림픽 메달 사냥에 앞서 비인기 종목에 대한 끊임없는 지원과 유망주 양성이 더욱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변현철기자 byunhc@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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