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하키도 만리장성 넘어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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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투혼 중국에 3-1승 아시아 최강자리 굳혀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한국 남자하키팀 선수들이 15일(한국시간) 금메달 시상식을 가진 뒤 꽃다발을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남자하키가 김해시청 소속 노장선수들인 여운곤(32)과 고동식(33)의 투혼에 힘입어 중국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알 라얀 하키필드에서 열린 남자하키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하키는 1994년 히로시마대회부터 4회연속 결승 진출에 3회 우승이라는 빛나는 성적으로 전통의 강호 인도,파키스탄을 제치고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한 수 아래로 봤던 중국에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빼앗긴 것.

페널티 코너를 내준 한국은 중국의 쑹이가 정면에서 날린 슛이 나위보의 스틱을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먼저 점수를 뺏겼다. 골키퍼 고동식으로서는 손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는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다. 한국은 3분 만에 윤성훈(23·성남시청)이 장종현(22·조선대)의 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에서 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여운곤이 중국 골대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상대수비수 루펑후이의 스틱을 맞고 들어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여운곤은 후반 들어서도 경기종료 약 4분을 남기고 페널티 스트로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경기 후 여운곤은 "국가대표로서는 마지막일 수도 있는 대회에서 우승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김해에 있는 집에 가니 둘째는 아직 아빠 얼굴도 모른다"며 우승의 기쁨을 되새겼다.

또 조성준 한국팀 감독은 고동식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6경기를 치르며 3골만 내주며 평균실점 0.5의 철벽 방어를 펼쳤고,팀내 최고참으로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주환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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