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새 앨범 출반 보컬의 마에스트로 김바다
새 프로젝트팀 '더 레이시어스' 꾸리고

'크게 라디오를 켜고' '서커스' '첫사랑' '하루'…. 그룹 '시나위'와 '나비효과'의 여린 듯 파워풀한 목소리를 기억하는지. 퀸의 프레디 머큐리처럼 퇴폐적이고 부서질 듯한 감수성을 뿜어내다가 사륜구동 지프처럼 거침없이 포르테로 내달릴 줄 아는 보컬의 마에스트로. 그가 바로 김바다이다.
이달 말 새로운 밴드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에 그와 첫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물어본 말은 "개별 인터뷰를 싫어하세요?" 가수들의 숨은 신상 정보까지 다 뜨는 인터넷에서도 그는 두터운 베일에 싸여 있었다.
"별로 그렇지 않은데 밴드 활동을 하니까 주로 여럿이서 인터뷰를 했죠. 김바다란 이름은 말씀대로 가명 맞고, 나이는 71년생인데 전에 한 스포츠신문 기자분이 "너무 많아" 그러면서 74년생으로 고쳐적었던 게 그렇게 알려졌네요.(웃음) 키는 181㎝이구요."
음악적 성장 과정에 대해서도 그는 편하게 얘기를 풀어놨다. "어릴 때 내성적이어서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내가 왜 태어났나, 이런 생각을 하고 그랬죠. 술과 친구를 좋아하시던 아버지가 LP판을 많이 모으셨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많이 찾아서 들었고, 중학교 때 '음악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인디밴드 탐캣 시절인 시나위와 조인트 콘서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드럼 치던 친구가 날 유심히 보고 전화를 해서 1995년 시나위 보컬로 활동하게 됐죠."
보컬 색깔의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다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강하게 내지를 때 여린 부분이 있는 게 좋지 않나요? 가장 여리게 부르는 부분에 가장 강한 스킬이 들어간다고 봐요. 감정이 예민하고 감정에 따라 소리가 많이 변하죠. 그게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해서 기분이 안 좋을 때 방송무대에 서면 다 드러나요."
그룹 '나비효과'를 떠나 새롭게 프로젝트팀 '더 레이시어스(The Ratios)'를 꾸린 까닭을 물었더니 대뜸 "'첫사랑'이 부르기 싫어서요"라고 한다. "'첫사랑'으로 '나비효과'가 많이 알려졌지만 내가 원했던 노래는 아니었어요. '록+일렉트로닉스'가 계속 하고 싶은 스타일이죠. 이번 앨범에선 대한민국에서 나오기 힘든 노래들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앨범에는 베이시스트 정준, 사운드메이커 상진 등 2명의 멤버가 참여한다. 팀 이름에 담긴 의미를 묻자 "나비 날개짓으로 지구 반대편에 해일이 인다는 식의 거대한 의미를 넣고 싶지 않아서 '힘 빼고' 간단하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역시 약할 땐 아주 여리고 강할 땐 극도로 강한 대비를 이루며 감정의 편차를 넓게 보여줄 예정이다.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 반 정도 돼요. 타이틀은 아직 못 정한 상태고요."
혹시 외국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을까. 광고에 삽입돼 유명해진 곡 'what a girl'처럼 낯설고 쿨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비결이 궁금했다. "외국 나가본 게 서른 넘어서였는 걸요(웃음). 해외의 끌리는 음악들을 주로 인터넷으로 찾아다니죠. 마이스페이스닷컴 같은 데서 네덜란드의 어느 동네 인디밴드를 알아내는 식으로 음악공부를 해요. 동영상 보면 같은 C코드라도 인도, 한국, 다 틀리니까 그게 재미있더라고요."
시야를 넓힌 쪽은 글로벌한 음악취향 뿐만 아니다. 한때 펑키한 스타일의 브랜드 '펑코자'로 패션사업까지 시도했다. 유명 디자이너인 아내 이주영씨도 그의 음악, 패션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와이프는 마릴린 맨슨의 세계투어부터 뮤비, 웨딩, 가족 드레스까지 맡고 있죠. 그의 매니저와 영어로 된 앨범을 내는 것도 의논하고 있는 중이에요. 의류사업을 한 결론은, 역시 난 음악하며 돈 벌어야겠다는 거고요. 음악 하나만은 자신있으니까요."
2006년 1년간 한 달에 한 번씩 부산 무몽크에서 클럽공연을 했던 소감을 묻자 "큰 공연을 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임깁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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