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페이스' 이상화 김민성 롯데의 희망될까
이상화올 시즌 꼴찌에서 헤매고 있는 롯데로서는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새롭게 가세한 몇몇 선수들의 활약은 올 시즌 롯데의 장기레이스에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어쩌면 '난세' 상황 속에서 팀의 숨겨진 보물들이 팀의 위기를 구해내고 대형 스타로 발돋움할 지도 모를 일이다.
선발진 붕괴 속 '숨겨진 보물'이상화 호투
'전천후 내야수' 김민성 실책 '0' 맹활약
투수 중에는 지난 6일 프로 입단 후 데뷔전을 치렀던 이상화(21)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2007년 롯데 입단 후 1군 경기에 첫 등판한 이상화는 5와 1/3이닝 동안 최강 SK 타선을 맞아 7피안타 2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특히 5회까지는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롯데는 손민한이 시즌 개막이후 여전히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 조정훈, 이용훈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 투수진 운용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두둑한 베짱이 돋보였던 이상화의 이번 호투는 롯데 선발진에 숨통을 트여 줄 수 있는 희소식이 되었다.
지난 2007년 경남고를 졸업해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이상화는 프로 데뷔 이후 1군 첫 무대에서 14연패를 안겨주고 있는 SK를 상대했지만 초반부터 긴장감 없이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188㎝의 큰 키를 자랑하는 최고 145㎞의 직구와 예리하게 종으로 변화하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앞세워 SK 타자들을 공략했다. 1, 2회에는 잇따라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이며 고비를 넘겼다. 3~5회에는 잇따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용철 KBS 야구 해설위원은 이상화에 대해 "힘이 있는 직구가 낮게 제구되는 장점이 있는데다 테이크백(투구시 팔을 뒤로 빼는 동작)이 적어 타자들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평했다. 로이스터 롯데 감독 역시 "신인 첫 등판치고는 대단한 피칭이었고, 앞으로 필요한 선발 자원으로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타선에서는 조성환의 부상과 박기혁의 부진 등으로 2루와 유격수, 3루수까지 오가며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 중인 김민성(21)이 돋보인다. 이상화와 같이 2007년도에 덕수고를 졸업하고 2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성은 지난 2년 동안 불과 26경기 28타석을 나오는 데 그친 사실상 프로 새내기이다. 7일까지 타율은 0.245로 높지 않지만 24경기 동안 실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를 발휘하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손아섭을 대신해 주전 외야수로 뛰고 있는 이승화(27)도 이미 정평이 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7일까지 3할대(0.308)의 타율로 맹활약중이다. 7일에는 3-3으로 맞선 5회 말 SK 고효준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