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석영, 부산대? 건국대? '제2의 이형택' 대학 진로 놓고 '탈부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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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DB

'한국 테니스의 미래' 정석영(18·동래고 3학년·세계랭킹 617위)은 고향에 남을 것인가, 객지로 떠날 것인가.

'제2의 이형택'으로 불리는 정석영의 대학 진로를 둘러싸고 한창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의 앞에 놓인 길은 두 가지. 고향의 부산대와 서울의 건국대다.

부산시체육회는 최근 부산테니스협회 관계자, 정석영의 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석영의 진로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였다고 한다. 시체육회와 테니스협회에서는 그가 부산대로 진학해 전국체육대회는 물론 각종 국제대회에서 고향의 이름을 빛내 주기를 기대했다. 정석영 부모도 조건만 맞다면 국립대인 부산대에 아들을 보내는 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문제는 건국대 측에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적지 않은 스카우트비. 부산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대학 진학자에게는 이 같은 스카우트비를 지급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또 건국대에 갈 경우 선수가 출석, 시험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지만 부산대에서는 어느 정도 제약이 발생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는 "어떻게든 정석영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스카우트비 문제가 걱정이다. 부산대에서도 그를 입학시키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테니스협회 양희우 회장도 "그가 고향을 위해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영은 초특급 고교 테니스선수로 동래고를 전국정상으로 이끌었다. 또 10대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8강까지 올라 실력을 검증 받았다. 테니스계에서는 그가 국제테니스 투어 경험만 쌓는다면 이형택 못지않은 수준의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남태우 기자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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