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역 개통 역세권 개발에 또 지연
속보=역사(驛舍) 주변의 땅이 내려 앉은(부산일보 13일자 1면 보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선의 증산역 개통이 역세권 개발이 늦어지면서 앞으로도 최소 4년 이상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1월 양산선 개통 이후 이미 3년 5개월 동안 미개통 상태로 방치된 증산역은 앞으로도 정확한 개통 일정을 확정할 수 없어 그동안 주변지역에 대한 활성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경남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선 중 유일하게 미개통 상태인 증산역의 개통은 배후지역인 양산신도시 3단계 공사의 준공이 미뤄지면서 앞으로 최소 4년 내에는 불가능한 상태이다.
3년 5개월간 방치, 앞으로 4년 더 늦어져
에스컬레이터 등 시설 자연 노후화 우려
지난 2007년 5월 말 완공된 부산지하철 2호선 호포~양산역까지 양산선은 이듬해 1월 양산역과 남양산역을 우선 개통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부산대양산캠퍼스역도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증산역은 3년 5개월째 미개통 상태로 남아 있으며, 앞으로 개통 여부가 최소 4년 내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증산역을 주로 이용할 배후지역인 양산신도시 3단계 구간의 공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
사업을 맡고 있는 LH는 지난해 연약지반 처리 지연 등 이유로 양산신도시 3단계 공사구간의 준공 일정을 2010년 6월에서 2014년 6월로 연기했다. 또 건축물 건립도 공사 준공 이후 가능하지만 이마저 곧바로 건물이 들어서지 않을 경우 추가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LH 관계자는 "연약지반 처리가 늦어지면서 공사 준공일이 연기됐고, 건축물도 2014년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증산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등 지하철 운영에 필요한 각종 설비와 부품이 장기 미개통에 따라 자연노후화 되고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한 먼지로 인해 자칫 개통도 되기 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증산역 역세권 지역에는 지하차도 건설공사와 연약지반 처리 공사 등 대규모 토목공사가 잇따르면서 이곳에서 발생한 먼지로 인해 증산역 전체가 허연 먼지로 뒤덮이고 있다. 역사 일부에는 문도 열려 있어 더욱 노후화되고 있지만, 교통공사는 관리비 부담 때문에 증산역에 전담 직원을 배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신도시 입주민 이외에 인근 물금과 원동지역의 주민들이라도 먼저 증산역을 통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교통공사 역시 이른 시일 내에 역을 개통하고, 개통 이전까지 최소 인원을 배치해 역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교통공사 측은 "증산역에 전담 직원이 배치되지는 않았지만 인근 역에서 수시로 부서별로 점검을 하고 있어 각종 설비와 부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