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바늘구멍 조각,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작품을 만든 윌라드 위건

난독증을 극복하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조각을 하는 윌라드 위건이 소개됐다.
1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60억원에 팔린 바늘에 얽힌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국의 한 경매장에서 평범해 보이는 바늘이 160억원에 팔리는 놀라운 일이 생겼다. 이 바늘은 윌라드 위건의 작품으로, 바늘 구멍 안에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최후의 만찬' 등 그의 조각이 구현돼 있어 이처럼 놀라운 가격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 작품은 크기가 0.005mm로 현미경으로 1천배 이상은 확대해야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정교했다. 또 생동감 넘치는 동작과 생생한 색감까지 묘사돼 있었다.
1957년 영국 버밍엄 태생의 위건은 난독증을 앓고 있었다. 매일 이어지는 친구들의 놀림에 그는 땅만 보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집을 잃은 개미떼를 보게 됐고, 직접 개미들의 집을 만들어줬다. 그가 나뭇조각으로 만든 집은 2cm 크기의 오두막이었다.
이를 본 위건의 어머니는 그에게 칭찬과 격려를 건넸다. 위건은 이를 계기로 작은 작품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 작은 작품을 찾고 찾던 중 바늘까지 가게 됐고, 바늘 구멍에 작품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결국 그는 2007년 대영제국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위건은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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