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미 해군 역사상 첫 여성 장교, 도산 안창호의 장녀 안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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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을 극복하고 미 해군 역사상 첫 여성 장교가 된 한 여인이 소개됐다.
 
11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도산 안창호의 장녀 안수산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26년 미국에 살던 한 한국인 소녀가 아버지와 생이별 하게 됐다. 그리고 그 소녀는 시간이 흘러 최초의 동양인 미해군 여성 장교가 됐다.
 
2차 대전을 겪은 그녀는 퇴역 후 뜻 밖에도 한국 독립기념관을 찾아 한 밀랍인형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되뇌었다. 그 밀랍인형은 도산 안창호의 모습이었다.
 
국내에서 독립운동에 어려움을 겪은 안창호는 미국으로 건너가 흥사단 등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독립자금을 조달한 안창호는 이를 상해임시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1926년 중국으로 떠났다. 이때 수산의 나이가 11살이었다.
 
이후 1942년 미국이 일본이 싸운다는 기사를 본 안수산은 아버지처럼 일본과 맞서 싸우기 위해 미국 해군에 지원하게 된 것이다. 온갖 차별에 시달렸지만 그녀는 당당하게 합격을 성취했다.
 
안수산은 미군 해군으로서 암호해독에 출중한 능력을 보였다. 이와 함께 그녀는 고국의 독립을 위한 지원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며 아버지의 뜻을 이었다.
 
2015년 안수산이 세상을 떠난 후 LA타임즈는 그녀를 '이름 없는 영웅'으로 선정했다. 2016년 LA 카운티는 그녀를 기리는 '안수산'의 날을 지정하기도 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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