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부산처럼 정겹고 편안한 연기 선보일게요”
부산 출신 배우 이주원(왼쪽)과 박영빈이 영화 ‘이월’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남유정 기자
부산 출신 배우들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오는 30일 영화 ‘이월’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는 배우 이주원과 박영빈이 그 주인공. 부산이 고향인 이들은 각각 ‘베테랑’과 ‘새내기’ 연기자다. 경력 차가 15년 이상 나지만 연기 생활의 자양분으로 “고향에서의 추억”을 꼽는 부산 사나이들이다. ‘이월’로 관객을 찾는 두 배우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월’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전 감독상과 넷팩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오른 작품이다. 청년 세대의 문제를 묵직하게 그려낸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은 굵직한 연기를 펼쳐 작품의 맛을 더한다. 이주원이 그린 ‘진규’는 주인공 ‘민경’에게 또 다른 꿈을 꾸게 하는 인물. 박영빈은 극 중 ‘영빈’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로 유쾌한 재미를 더한다.
청년 세대 문제 그려낸 영화 ‘이월’
배우 이주원·박영빈, 선 굵은 연기 펼쳐
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자란 이주원은 부산예술대학교 졸업 후 서울 대학로 연극판에 발을 디뎠다. 주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던 그는 최근 영화 ‘마녀’ ‘장산범’ 등 굵직한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영화 ‘혼자’로 황금촬영상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주원은 ‘이월’에 대해 “많은 걸 품고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인물들의 모습에 비슷한 부분을 느끼며 영화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을 중시하는 자신의 연기 신조와 영화의 이야기가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그는 “캐릭터를 최대한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하다보면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데 지치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 시간 동안 내 안의 것을 최대한 끌어내 연기로 펼치려고 노력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영빈’을 연기한 박영빈은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번 작품으로 장편 상업영화에 데뷔하는 그는 영화 현장의 모든 순간이 설렌다는 ‘신인’ 배우다. 지난해 ‘이월’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그는 “첫 장편 영화를 고향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자신이 부산 사람인 걸 감사하게 느꼈단다. 캐릭터의 특성 상 스치는 표정에도 감정을 담아야 했는데, 여러 정서를 함축한 부산 사투리가 도움이 됐다고. 박영빈은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이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며 “솔직한 나를 들여다볼 땐 고향을 찾아 본연의 모습을 느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밀면’과 ‘돼지국밥’을 꼽았다. 고향의 정겹고 편안한 느낌을 떠올리며 힘든 시간을 이겨낸다며 화끈하게 웃는 이들은 작은 소망을 곁들였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그럴 수 있도록 초심을 생각하며 열심히 달릴거예요.”
남유정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