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탄생 주역,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 26일 퇴임
40년 교직을 진주지역 양 국립대 통합으로 ‘완결’
학령인구 감소 ‘통합해야 산다’ 일념
일각 강력한 반대 불구, 통합 이뤄내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
김남경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이 26일 오후 2시 본관 2층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40여 년간의 교직 생활도 마무리한다.
김 총장은 경남 진주지역 두 국립대인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통합, 3월 출범하는 ‘경상국립대학교’의 탄생 주역이다. 그는 입학정원과 교직원 감축 없이, 동일지역 내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을 이끌어 마침내 성사시켰다.
111년 역사를 가진 경남과기대의 동창회 등 일각의 완강한 통합 반대를 무릅쓰고 통합을 이뤄낸 그는 평소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도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서 경남지역에도 학생 누구나 입학하고 싶어 하고, 학부모들도 보내고 싶어 하는 명문 대학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피력해왔다.
경남혁신도시 LH 등 공공기관과 지역 대표 기업인 한국한공우주산업(KAI) 등에서 지역 인재가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이 지역 내에 최상위권 대학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4년간 경남과기대 총장직을 맡아 수행하면서 늘 간직한 ‘화두’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존과 나눔’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역민이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캠퍼스와 시설을 대폭 개방해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했다.
그의 이런 노력의 결실이 바로 3월 새로 출범하는 ‘경상국립대학교’이다. 이는 우리나라 대학 역사상 처음으로 ‘국립’이라는 명칭이 교명에 들어간 첫 사례여서 주목을 끈다.
이를 두고 그는 “우리나라에서 선례 없는 일을 이뤄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느냐”며 대학통합 과정에서 겪은 숱한 난관과 남몰래 본인이 직접 견뎌내야 했던 마음고생의 한 쪽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총장은 “경남 진주에서 촉발된 ‘경상국립대학교’의 사례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대학발전이 곧 지역균형발전의 마중물’이라는 명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퇴임 후 제2막 인생 계획을 묻자 김 총장은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낙후된 경남을 살리기 위해 교육 균형 발전과 국토 균형 발전에 밑거름 역할을 다하겠다”며 “신축년 새해, 호시우보(虎視牛步) 정신으로 지난 세월 뒤돌아보면서 우직한 소처럼 천천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