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열풍에 빠진 지역 기업… 송월타올, 제페토로 시상식 연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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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겨냥 마케팅 일환 가상세계 구축
영상 30초 공모전에 200명 지원하기도
다음 달 2일 제페토 내 송월타올 맵서 시상식
지역기업 ‘세정’은 사원 교육도 메타버스서

송월타올이 지난달 개최한 30초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열기로 해 화제다. 제페토에 구축한 송월타올 맵 모습으로 광안대교 뒤에 송월타올의 상징인 소나무와 달이 떠있다. 송월타올 제공 송월타올이 지난달 개최한 30초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열기로 해 화제다. 제페토에 구축한 송월타올 맵 모습으로 광안대교 뒤에 송월타올의 상징인 소나무와 달이 떠있다. 송월타올 제공

지역 기업들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 현실세계)에 푹 빠졌다. MZ세대에게 친숙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매장을 만들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는가 하면, 신입사원 교육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나왔다.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지역 기업 송월타올은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인 ‘2022 송월 30초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송월타올 맵에서 연다고 29일 밝혔다.

제페토 송월타올 맵은 송월타올의 출발점이었던 부산을 배경으로 만들었다.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소나무와 달이 걸쳐 있는 모습이다. 달빛을 품은 소나무라는 뜻의 기업명 송월(松月)을 반영했다. 송월타올 맵 내 매장은 부산 영도구 아레아식스(AREA6)에 있는 송월타올 아티장을 재현했다. 송월타올 로고가 있는 패딩과 귀마개, 부츠 등 송월타올 굿즈를 맵 내에서 판매도 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송월타올 맵에 재현한 광안대교와 송월타올의 상징. 송월타올 제공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송월타올 맵에 재현한 광안대교와 송월타올의 상징. 송월타올 제공
다음 달 2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송월타올 맵에서 ‘2022 송월 30초 영상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송월타올 제공 다음 달 2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송월타올 맵에서 ‘2022 송월 30초 영상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송월타올 제공

송월타올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가상공간을 만든 이유로 Z세대에게 송월타올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누적 가입자가 3억 명이다. 해외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95%에 달하고 Z세대인 10대 이용률이 높은 플랫폼이다.

송월타올 통합마케팅팀 관계자는 “제페토 송월타올 맵을 홍보하는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조회수가 5만 9000회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공모전 특성상 전국 고객이 지원한 만큼 시상식을 제페토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제페토 송월타올 맵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모전은 ‘내 삶 속의 송월타올’이라는 주제로 30~59초 사이의 영상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열렸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 약 200명이 공모전에 지원했고, 송월타올은 BEST37이라는 이름으로 총 37팀을 시상하기로 했다. 당초 대상 1팀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1팀 (상금 300만 원), 우수상 1팀(상금 100만 원), 특별상 2팀(상금 50만 원) 등 총 5팀을 뽑아 상금과 상장 타월세트를 시상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시상 대상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한편, 부산에 본사를 둔 패션기업 세정은 지난해 12월 신입사원 교육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3개월 동안 비대면으로 실시해 화제(부산일보 12월 29일 자 12면 보도)가 되기도 했다. 지역기업에도 메타버스는 피해 갈 수 없는 흐름이자 떠오르는 마케팅 수단이 되어 가고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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