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에 "왜 이XX' 욕먹었나 생각해보길" 충고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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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시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시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인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을 직격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좀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고 평가해 눈길을 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이 대표가 대통령에게 욕을 먹으면서 대표직을 했었다고 한다"는 질문에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봤으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게 선당후사를 얘기하는 분들은 매우 가혹하다"며 "저에 대해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맘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또 다른 글을 통해 "답답한 심정 억울한 심정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다"면서도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탄핵 때 당내 일부 세력이 민주당과 동조해 억울하게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정을 생각해봤나. 바른미래당 시절 손학규 전 대표를 모질게 쫓아낼 때 손 전 대표의 심정을 생각해봤나"라며 "돌고 돌아 업보로 돌아오는 게 인간사"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나와 아무런 관련 없던 디도스 사건으로 당대표에서 물러날 때 한마디 억울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결과가 어찌 됐든 간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것은 한바탕 살풀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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