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 대표팀에 롤스로이스 포상?…감독 "뭘 받을 때 아냐" 일축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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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롤스로이스 차량을 보상으로 받는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BS방송,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에베르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과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는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롤스로이스 소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차량 색상으로 어떤 것을 골랐는지 묻자 샤흐리는 "우리는 조국에 봉사하러 이곳에 왔다"며 "그 자체가 최고의 성취"라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르나르 감독 역시 "우리 축구협회와 스포츠 당국은 매우 진지하다"며 "지금 우리가 뭘 얻을 때가 아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중요한 경기들을 잡아야 한다"며 "우린 지금 단 한 경기만 뛰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르나르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경기 전에 있었던 기자회견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 경기는 우리가 반드시 치러야 했던 중요한 세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가 승리를 자축하는 뜻에서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런 와중에 말레이시아, 중국 매체를 통해 최고 권력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들에 롤스로이스 차량을 제공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체에서는 이와 관련된 보도는 나오지 않아 진위를 둘러싸고 의문이 커졌다.

롤스로이스 차량은 한 대당 수억 원에 달할 정도의 고가 차량이다.

한편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 이번 경기 결과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 아르헨티나전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것 외에 없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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