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서비스업 생산 늘었지만 제조업 경기는 부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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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위치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부산일보 DB 세종시에 위치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부산일보 DB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제조업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진단을 이렇게 내렸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은 여행 수요가 늘면서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또 소매 판매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됐으며 건설투자도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 KDI는 “서비스업 업황 전망이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 은행권의 부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그러나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이 위축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조업은 높은 재고율과 낮은 가동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KDI는 최근 반도체 경기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는 과거 위기시의 최저점과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경기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2월 반도체산업과 관련된 다수 지표가 2001년 IT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정도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KDI는 “전체 수출액 중 18.9%(2022년 기준)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경기 하락은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반도체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0.0%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12.6%)에 –7.9% 포인트만큼 기여했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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