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이틀 만에 59억 달러 투자 유치 [윤 대통령 국빈 방미]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윤 대통령, 워싱턴 투자신고식
수소·친환경 등 6개 기업 유치
한·미 양국 CEO 만난 자리서
코닝 15억 달러 투자 깜짝 발표
KAI, 록히드마틴과 파트너십
경공격기 500대 수출도 타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5일(현지 시간) 수소와 반도체·친환경 분야의 미국 6개 첨단기업이 한국에 총 1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우주항공산업(KAI)는 미국의 우주항공기업인 록히드마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투기를 수출, 최대 340조 원의 연관산업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6개 미국 기업은 한국에 19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소(에어 프로덕츠, 플러그파워), 반도체(세미콘덕터, 그린트위드), 친환경(푸어사이클, 이엠피 벨스타) 분야의 글로벌 기업 6곳이 생산시설 등 공급망을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6개사 CEO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표하며,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

투자신고식 이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는 코닝이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넷플릭스의 K콘텐츠 투자(25억 달러 규모)를 이끌어 낸 데 이어 이틀 만에 총 59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 투자를 유치하는 세일즈 외교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한·미 간 공급망 및 첨단기술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에너지·산업구조의 친환경 전환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 항공우주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한·미 CEO 등이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퀄컴·램리서치·온 세미콘덕터·코닝·IBM·마이크로소프트·구글·GE·테라파워·GM·테슬라·보잉·록히드마틴·모더나·바이오젠의 CEO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SK·현대차·LG·롯데·한화·한진·효성·풍산·KAI 등 주요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록히드마틴 에어로노틱스의 올랜도 산체스 부사장은 “KAI와 훌륭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 양국 우주항공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KAI는 록히드마틴과 함께 FA50(경공격기)의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다.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나아가 1300대 규모의 세계 수출까지 성공하면 최대 340조 원이 넘는 산업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서 코닝이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 명의 고용을 창출했으며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이라며 “군사·안보부터 공급망·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반에는 양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평가를 받는 한·미 FTA가 있다”며 더욱 견고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워싱턴DC=박석호·송현수 기자 psh21@busan.com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