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달고 온다"…'최강 전파력' 코로나 새 변이, 국내 벌써 152건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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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인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XBB.1.16 변이가 국내에도 이미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XBB.1.16 변이가 지난달 9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고 현재까지 152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 변이는 XBB.1 변이에서 재분류된 변이로, 목동자리의 가장 큰 별 이름을 따서 '아르크투루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전파력이 이전 XBB.1이나 XBB.1.5보다 1.17∼1.27배 강하다.

이 변이의 특징은 기존 변이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 회피 특성도 크며 감염되면 기본적인 코로나 증상 외 결막염·안구충혈·눈 가려움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눈가가 끈적이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었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 계열 변이는 신규 변이가 나타나면 면역회피능력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XBB.1.16 변이도 마찬가지다"며 "다만 중증도가 증가한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XBB.1.16이 일부 국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고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 단장은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WHO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가 이달 말~다음달 초 열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결정 내용을 고려하되 국내 상황을 따져 위기 단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WHO는 전 세계의 방역상황을 평가하는 것이고 국내 상황은 다를 수 있다"며 "국내 상황과 대응 역량을 고려해 (WHO의 결정과) 별도로 위기 단계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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