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0달러 아래로 뚝…수요둔화 우려에 하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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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로 모습.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로 모습. 연합뉴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국제유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12일(현지시간)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4.35%) 떨어진 배럴당 6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사흘간 7.46% 떨어졌다. 특히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가 하락한 것은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하게 나오는 등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것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원유 수요에 대한 중국의 엄청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는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시장은 13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여지는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올해 후반에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면 유가에는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주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95달러에서 배럴당 86달러로 하향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내렸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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