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산업에 블록체인 더하니 물류가 보인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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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R&D혁신밸리 협의체
세계 첫 생두 유통 이력 추적
스마트 물류 플랫폼 본격 구축

부산시는 지난 4월 출범한 '커피도시부산포럼'의 분과 전문가와 연계해 스마트 물류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 부산일보DB 부산시는 지난 4월 출범한 '커피도시부산포럼'의 분과 전문가와 연계해 스마트 물류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 부산일보DB

커피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세계 최초로 생두의 유통 이력을 추적하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커피산업과 블록체인 전문가로 구성된 ‘부산 R&D혁신밸리 협의체’가 출범해 앞으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블록체인·커피 스마트 물류 협업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발족식을 오는 19일 오후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 부산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발족식을 기점으로 ‘부산 스마트 커피물류 혁신협의회’와 ‘부산 블록체인 기술 혁신협의회’로 구성된 ‘부산 R&D혁신밸리 협의체’가 2025년 12월까지 활동한다. 협의체는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를 비롯해 부산대와 부경대 산학협력단, 블록체인·커피 관련 기업과 기관의 핵심 인력이 참여한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4월 커피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입혀 생두의 유통 이력을 추적하는 아이디어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 중 하나인 ‘기술사업화 협업플랫폼 구축사업(부산일보 2023년 4월 13일 자 1면 보도)’에 선정됐다.

당시 도전한 5개 지자체 중 부산이 최종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부산은 한국 전체 커피 유통 물량의 90% 이상이 수입되는 커피 수입 관문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블록체인특구라는 점을 내세워 설득력을 높였다.

3년 동안 국비와 시비, 민자 등 총 118억 2500만 원을 투입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커피 스마트 물류 시스템에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거쳐, 최종적으로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 물류 혁신 플랫폼이 구축되면 수입 단계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커피의 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게 알 수 있다. 커피 품질 관리도 쉽고 투명해진다. 커피 생두가 부산항에 수입돼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유통 이력을 손쉽게 추적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셈이다.

부산시 미래기술혁신과 박희연 과장은 “스마트 물류 협업플랫폼은 커피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물류 이력을 추적하는 실증사업”이라며 “향후 커피뿐만 아니라 다른 수입 농수산물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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