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WOF 명강] “해양바이오 산업, 세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 해결에 도움”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미리보는 WOF 명강] 해양바이오 세션

해양 생물 생체 접착 능력 주목
웨이트 “지속 가능성 함께 고민”
신발견 해조류 식품 활용 가능성
핀체티 “이해관계자 협력 필수”


“해양바이오 개발과 해양 생태계 지속 가능성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허버트 웨이트)

“해양바이오 산업은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전 세계적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후안 루이스 고메스 핀체티)

제17회 세계해양포럼(WOF) 해양바이오세션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허버트 웨이트 생화학과 교수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팔마스데그란카나리아 대학교 생명공학부 과학과장 겸 같은 대학 산하 스페인 조류은행(BEA) 센터장인 후안 루이스 고메스 핀체티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두 교수는 모두 해양바이오 산업은 새로운 미래산업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허버트 웨이트 교수는 해양은 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해양 생물들의 ‘생체 접착 능력’에 주목했다. 그는 “홍합과 다모류가 분비하는 접착제는 현재 나와 있는 모든 고성능 접착제보다 더 지속 가능하다. 해양 환경에서 이 생물들이 분비하는 단백질에 함유된 성분이 접착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바이오 산업은 이처럼 해양에서 이익이 되는 기술을 얻는 동시에 그 대가로 생물 보전과 그에 필요한 연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이트 교수는 “책임성에 기반을 둔 다양성 및 생태계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자연으로부터 얻는 이런 이익이 공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 예산을 들여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와 정책 수립을 하고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등 생태계 보호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후안 루이스 고메스 핀체티 교수도 마찬가지로 해양바이오 산업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보건, 에너지, 지속 가능성과 관련한 전 세계적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새로 발견된 미세 조류와 거대 조류를 활용해 신물질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의 연구팀이 발견한 새로운 해조류 종은 연중 재배가 가능해 식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종의 이산화탄소 제거 효과를 규명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해양바이오 연구를 통해 생태계를 이해하고, 더불어 그 연구성과를 인류가 직면한 식량 문제나 생태계 위협을 해결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해양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업계,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의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각종 규제와 환경영향평가, 지속 가능한 자원관리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의 인식 제고, 지역사회의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 교육, 인프라 개발, 정부 지원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가별로 다르다”라며 “규제 해결이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이 지역의 해양바이오 관련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촉진하는 데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제17회 세계해양포럼은 오는 24~2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다. 포럼의 대주제는 오션의 ‘블루’와, 기술의 ‘테크’, 경제의 ‘이코노미’를 합친 ‘블루테크노미(Bluetechnomy)’다. 사전등록은 오는 1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wof.kr)에서 할 수 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