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 금융중심지 33위…상반기 대비 4계단 올라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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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에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남구에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금융중심지가 하반기 세계 국제금융도시 순위에서 상반기보다 4계단 오른 33위를 기록했다. 특히 향후 주목되는 금융 도시로 부산이 세계적 금융중심지 미국 뉴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이목이 쏠린다.

12일 글로벌 컨설팅 전문 기관 지옌(Z/Yen)이 발표한 제34차 글로벌 금융센터지수(GFCI)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704점을 기록하며 세계 33위 금융중심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발표한 상반기 보고서에서는 37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이 기간 10위에서 11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에서는 호주 멜버른, 일본 오사카, 중국 청두 등을 제치고 11위에 올랐다.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향후 2~3년 뒤 주목되는 금융중심지 부문에서 부산이 7번째 도시로 선택됐다는 점이다. 이는 월가가 위치한 세계적 글로벌 금융중심지 뉴욕과 같은 순위며 차기 금융 허브를 노리는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브렉시트 이후 유럽의 새로운 금융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보다 앞선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부산이 세계 금융 시장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게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부산 금융중심지가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 발전의 핵심인 핀테크 순위에서도 부산은 23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11위에 올라 격차는 12계단에 불과했다.

GFCI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3월과 9월에 각각 발표되는 세계 유일 국제금융도시 관련 지수다. 통상적으로 각 국 금융중심지 경쟁력 지표로 활용된다.

한편 1위는 뉴욕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런던 싱가포르 홍콩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워싱턴DC 시카고 제네바 등이 자리했다. 베이징은 13위, 도쿄는 20위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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