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른 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5개월만에 최고치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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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산원유(WTI) 79.97달러
가자시티 구호품 트럭 사태 발생도
산유국들 2분기까지 자발적 감산 연장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등 중동정세가 극히 불안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조금씩 상승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등 중동정세가 극히 불안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조금씩 상승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등 중동정세가 극히 불안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조금씩 상승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했다. 상승세에 있는 우리나라 주유소 기름값도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71달러(2.19%) 오른 배럴당 7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이번 주에만 4.55% 상승했으며 올들어서는 11.6% 올랐다.

2월 2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는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총격이 가해져 최소 10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이같은 참사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정부는 경고 사격은 했지만 피해자 대부분이 압사했거나 트럭에 치여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도 대형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적어도 2분기까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2월 27일 로이터 통신은 OPEC+가 감산을 적어도 2분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OPEC+ 산유국이 감산을 연장하고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명확히 하면 유가 80달러대가 눈앞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는 미국의 셰일 생산이 늘어나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라며 “OPEC+는 미국의 셰일 생산으로 감산을 계속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일 현재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626원, 경유는 1522원이다. 한달 전에 비해선 휘발유는 48원, 경유는 44원이 올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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