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이래 첫 크루즈선 4척 동시 기항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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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톤 세레나데호 등 2~3일 걸쳐 입항
올해 118회 걸쳐 17만여 명 관광 예상

과거 부산항에 동시 기항한 크루즈 2척(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세븐시즈 익스플로러호). 부산항만공사 제공 과거 부산항에 동시 기항한 크루즈 2척(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세븐시즈 익스플로러호).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 기항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3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크루즈선 4척이 입항한다고 2일 밝혔다. 과거 부산항에 크루즈선 3척이 동시에 기항한 사례는 있었으나, 4척은 처음이다. BPA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총 5개 크루즈 선석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은 △로열 캐리비안 소속 SERENADE OF THE SEAS(세레나데 오브 더 시즈·9만톤)호 △씨본 크루즈 라인 소속 SEABOURN SOJOURN(시본 서전·3.2만톤)호 △실버씨 소속 SILVER MOON(실버 문·4만톤)호 △포난트 소속 LE SOLEAL(르솔레알·1만톤)호다. 각 정원은 2700명, 450명, 660명, 264명이다.

SEABOURN SOJOURN호의 경우 1박 2일 동안 기항(오버나잇 크루즈)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부산 주요 관광지를 2차례 이상 둘러볼 것으로 기대된다. BPA 산업혁신부 관계자는 “LE SOLEAL호와 SILVER MOON호는 지난해 유럽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부산항 마케팅을 전개해 유치했다”면서 “동시 기항하는 크루즈선을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해 부산 CIQ기관 등과 승하선 시간, 이동 동선을 협의하고, 항만시설을 점검하는 등 관광객 수용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에는 지난해 106회에 걸쳐 15만여 명이 크루즈선을 타고 입항했다. 올해는 중국발 크루즈선 10회를 포함해 총 118회에 걸쳐 17만여 명이 입항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마리나 시설도 터미널 인근에 개장하는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도 확충되고 있다.

BPA 강준석 사장은 “CIQ 등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에 기항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크루즈선 기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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