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9·오로라1 부산행, 벤츠는 여전히 고민 중 [BIMOS 2024]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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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름 바꾼 부산모빌리티쇼
UAM·자율주행 등 신기술 선봬
렉서스·아우디·볼보·포르쉐 등
판매 상위권 수입차 대거 불참

‘2024 부산모빌리티쇼’가 오는 6월 27일부터 10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2년 전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부산일보DB ‘2024 부산모빌리티쇼’가 오는 6월 27일부터 10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2년 전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부산일보DB

올해 부산국제모터쇼가 명칭을 ‘부산모빌리티쇼’로 바뀌면서 참가 업체와 신차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부울경 수입차 시장이 국내 점유율 40%가량 차지하고 있고 코로나19 악재가 거의 사라진 상황인데도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드는 브랜드들은 부산모빌리티쇼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9일 부산모빌리티 조직위원회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는 2년 전 불참했던 르노코리아가 참여하고, 2년 전 참가했던 현대차그룹과 BMW그룹코리아도 이번에 출전한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2위로 떨어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내부적으로 참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당초 부산모빌리티쇼 주최 측과 참가를 논의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는 B2B(기업 간 거래) 위주의 별도 전시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오로라1’(프로젝트명)을 공개한다. 볼보가 개발한 자동차 플랫폼 CMA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플랫폼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모든 파워트레인에 대응 가능하다.

르노코리아 측은 “이번 모빌리티쇼에 르노 브랜드 최고 경영진이 대거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자사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를 모빌리티쇼에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아이오닉9은 99.8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아 ‘EV9’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 501km,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과 비슷한 스펙이 예상된다.

BMW그룹코리아는 부산모터쇼가 처음 열린 2001년부터 올해까지 2010년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출전시켰다.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그룹의 철학에 맞춰 국내 시장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BMW그룹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2010년과 2022년 두차례 불참했다. 2022년엔 국내 수입차 업계 1위였는데 모터쇼에 나오지 않았다.

현재 부산모빌리티쇼 불참을 확정한 브랜드는 국산 완성차 가운데 GM 한국 사업장과 KG 모빌리티이고, 수입차는 토요타·렉서스,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볼보, 폴스타, 재규어랜드로버, 포드, 캐딜락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수입차 판매 10위에 든 브랜드는 아우디(3위), 볼보(4위), 테슬라(5위), 렉서스(6위), 포르쉐(7위), 폭스바겐(8위), 토요타(10위)다.

2022년에 열린 부산모터쇼의 경우 참가 업체가 6개에 불과했다. 당시 참가 업체는 현대차그룹과 BMW그룹 산하 브랜드뿐이었다. 이는 2018년 부산모터쇼에 국내 완성차 8곳, 수입차 11곳 등 총 19곳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

한국수입차협회 측은 “협회 차원에서 수입차 업체들과 만나 모빌리티쇼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는 모빌리티쇼로 이름이 바뀐 만큼 자동차는 물론 자율주행, 인공지능, 커넥티드, 로보틱스, UAM(도심항공교통) 등 운송수단과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올해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자동차 대신 수소에너지,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등 그룹 미래 기술로 부스를 채웠다. 당시 공개한 차세대 항공모빌리티인 ‘S-A2’는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다.

한편 부산모빌리티쇼는 오는 6월 27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7월 7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전시 규모는 8개국 150개사에 2200개 부스 규모로 계획돼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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