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10번? YTN "달라진 코드 번호 확인 못 해… 죄송하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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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공식 페이스북 조국혁신당 공식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YTN이 방송에서 정당 번호를 잘못 기입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10일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YTN 방송 화면을 공유하며 "YTN이 조국혁신당 번호를 10번으로 내보내고 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글을 업로드했다.

해당 사진에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기호가 10번으로 노출되어 있다. 조국혁신당의 비례후보 정당 투표 기호는 9번이다.

해당 방송 직후 앵커는 "조금 전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기호가 10번으로 잘못 나갔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회방송에서도 조국혁신당 기호를 10번으로 노출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의 신장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오늘,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YTN과 국회방송에서 조국혁신당의 기호를 10번으로 내보냈다"며 "투표 직전에 해당 방송을 보고 투표소를 향했다면 잘못 투표를 하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국회방송은 'YTN으로부터 자막을 받아 송출했다'고 했다"면서 "YTN 측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다. 기호가 잘못 나간 해당 프로그램 말미에 앵커가 잘못을 바로잡고 사과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 대변인은 "선거 당일 이처럼 치명적인 잘못이 단순한 실수로 보이지 않는다"며 "단순 실수라면 해당 업무 실무자부터 점검 최고책임자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책임을 물을지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투표 마감시각까지 모든 프로그램의 말미에 YTN이 조국혁신당의 기호를 10번으로 잘못 송출했으며, 실제 기호는 9번이라는 점을 방송을 통해 알려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등에 이의신청은 물론,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조국혁신당은 공식 SNS를 통해 "조국혁신당 기호는 9번이다. YTN 방송 등에서 조국혁신당의 기호가 오기되어 방송됐다"라는 홍보물을 업로드했다.

조국혁신당의 비판에 YTN은 보도자료를 내고 "'뉴스특보 민심 2024' 특별 방송에서 오전 7시 47분부터 57초 동안 한 차례 자막에 '기호 10번 조국혁신당'이라고 잘못 기재해 방송했다"고 인정했다.

YTN은 "해당 정당(조국혁신당)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방송에서 오전 8시 36분 앵커가 사과 멘트를 했고, 오전 10시 21분과 낮 12시 37분께 자막과 음성으로 사과를 내보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방송사에 데이터를 줄 때 정당별로 기호 숫자가 아닌 코드를 부여하고, 이 코드에 코딩을 거쳐야 선관위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방송을 준비하던 지난달엔 정의당과 녹색당이 합당하기 전이라 코딩에 쓰이는 조국혁신당의 정당 코드가 10번이었다"며 "이후 정의당이 합당하면서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이 됐는데, YTN이 최종적으로 코드를 점검하면서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송사고대책위원회를 열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관계자 징계 여부 등을 정하겠다"며 "앞으로 유사한 방송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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