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특별사면 두 달만에 금배지’ 서천호 사천남해하동 당선인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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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특별사면…지역민 선택 받아
지역·세대·계층 아우르는 통합정치 실현
“특권 내려놓고 서민의 삶 함께 하겠다”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가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당선이 확정되자 크게 환호하고 있다. 서천호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가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당선이 확정되자 크게 환호하고 있다. 서천호 후보 캠프 제공

“특권을 내려놓고 서민의 삶을 함께하고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누구보다 드라마틱하게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서천호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한 말이다. 경남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지역민들의 선택은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하영제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현역 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이 됐다.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는 민주당 제윤경 후보.무소속 최상화 후보와 경쟁 끝에 55.58%(6만 4750표)의 득표율로 비교적 손쉽게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경쟁자였던 제 후보는 32.33%(3만 7664표), 최 후보는 12.07%(1만 4066표)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서 후보가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남해군에서 태어난 서 후보는 제1기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해 경찰 요직을 두루 맡았다. 박근혜 정부 때는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제2차장으로 발탁돼 2014년 4월까지 재직하기도 했다.

탄탄대로를 걷던 서 후보는 2015년부터 어려움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새누리당 경선에 참가했지만 탈락하며 정치 입문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2018년에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재판 방해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지만 2022년 신년 특별사면으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부산경찰청장 재직 당시 ‘한진중공업 희망 버스 사태’ 여론에 정면 대응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고발하면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고 올해 2월 형 선고 실효 및 복권됐다.

천신만고 끝에 지난 2월 3일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서 후보는 2월 28일 공천자로 확정됐고, 첫 본선 도전에 나섰다. 경선에서는 불공정 컷오프 논란이, 본선에서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약속 사면,학력 의혹' 의혹이 다시 제기됐지만 서 후보는 묵묵히 인내했고 결국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서천호 후보는 “지역민들이 심부름꾼으로 열심히 하라는 큰 과제를 안겨줬다. 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온 열정을 다해 지역을 위해 힘을 쏟아 붓겠다. 심부름꾼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질책을 해달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역·세대·계층을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 특권을 내려놓고 서민의 삶을 함께하고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우리 지역을 100만 광역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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