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 통영에도 통할까…‘제2 예산시장’ 주목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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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더본코리아 먹거리 관광산업 업무 협약
외식산업개발원 설립, 로컬푸드빌리지 조성 등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천영기 통영시장이 수산물 특화 먹거리 마을로 탈바꿈할 도남동 큰발개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통영시 제공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천영기 통영시장이 수산물 특화 먹거리 마을로 탈바꿈할 도남동 큰발개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가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과 손잡고 수산물로 특화된 먹거리 마을을 만든다.

철거 위기에 처한 변두리 마을이 백종원 매직을 발판으로 ‘제2의 예산시장’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통영시와 (주)더본코리아는 지난 11일 ‘먹거리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이다. 한신포차, 백다방, 새마을식당 등 국내외 20여 브랜드, 2700여 직·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서에는 △외식산업개발원 설립·운영 △큰발개 수산식품 특화마을(로컬푸드 빌리지) 조성 △특산물 메뉴개발 및 외식업 컨설팅 등을 통한 인력양성과 창업지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이 담겼다.

외신산업개발원은 먹거리 관광산업화를 이끌 거점기관이다. 더본코리아가 직접 식품개발, 창업·외식산업 교육, 컨설팅을 수행한다.

이미 센터 신축에 따른 건축기획용역이 발주된 상태다.

로컬푸드 빌리지는 도남동 큰발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다. 통영시가 보상을 완료한 주택 48가구를 연차별로 리모델링해서 상업시설로 변경해 굴, 멍게, 장어 등 즉석제조간편식품 판매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핵심이다.

센터에서 식품제조·가공, 위생, 서비스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이 입점해 점포를 운영한다.

통영시와 (주)더본코리아는 지난 11일 ‘먹거리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와 (주)더본코리아는 지난 11일 ‘먹거리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시 제공

오는 11월에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하는 마중물 사업으로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3일간 (가칭)통영수산물대축제를 연다.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특화 채널을 통해 방문객 3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현장에선 품종별 생선회 등 신선식품, 수산물 가공식품, 즉석제조간편식품, 수산물 콜라보 바비큐존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을 맞는다.

이후 통영시가 바통을 이어 대한민국 최고 수산도시 명성에 걸맞은 전국 최대, 최고 규모 수산물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먹거리 관광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융합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면서 “인구소멸 예방과 청년창업인구 유입에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도 “통영은 신선한 수산물이 강점인 도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식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영시와 (주)더본코리아는 지난 11일 ‘먹거리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와 (주)더본코리아는 지난 11일 ‘먹거리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시 제공

한편, 과거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0명 안팎이었던 예산상설시장은 백종원 대표가 참여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계기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작년 1월 개장 이후 1년 만에 37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3월까지 하루 1만 3000여 명, 누적 방문객 118만 명을 기록 중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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