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만나는 ‘동학농민운동’… 130주년 기념공연 열린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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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창 ‘사람, 한울이 되다’
10~12일 부산예술대 공연

연극 '사람 한울이 되다' 포스터. 극단 창 제공 연극 '사람 한울이 되다' 포스터. 극단 창 제공

1890년대 조선의 봉건제 사회를 없애기 위해 발생한 동학농민운동이 130주년을 맞아 무대에서 되살아난다.

극단 창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대 원곡예술관에서 연극 ‘사람, 한울이 되다’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1894년 조선에서 발생한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연극이다. 동학농민운동은 올해로 130주년을, 동학농민운동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한 수운 최제우는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았다.

‘사람, 한울이 되다’는 김동련 작가의 소설 ‘동학’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한 주요 인물의 서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는 등 허구적 요소를 가미했다. 동학사상을 접하게 된 백정출신 이장태가 평등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동학농민운동에서 활약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을 맡은 극단 창 측은 허구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최대한 역사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불필요한 언어를 삭제하고 배우의 몸짓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극단 창 관계자는 “동학농민운동이 발생한 지 1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과거보다 풍요한 삶을 살고 있지만 파편화된 개인의 욕망은 과거보다 더욱 많은 갈등과 충돌을 빚어낸다”며 “동학농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비극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3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10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2시, 오후 6시, 12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티켓 가격은 3만 원(현장판매 5만 원)으로 20인 이상 단체예매시 1만 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예매 문의는 극단 창(010-2584-0997)로 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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