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말라위 관개시설 구축사업 설계·시공감리 수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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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수원·공관개시설 구축 사업
8개업체와의 경쟁끝에 최종 선정
국내 기업 진출 기반 마련 성과이뤄

한국농어촌공사 전경. 부산일보 DB 한국농어촌공사 전경. 부산일보 DB

아프리카 말라위의 댐·하천보 등 수원공과 관개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에 한국농어촌공사가 설계 및 시공감리 용역을 담당하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말라위 정부가 발주한 ‘중규모 관개사업 설계 및 시공감리 용역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말라위가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확충해 식량을 증산하기 위해 말라위 쉬레강 중·상류 5개 지역을 대상으로 7개 지구(약 6100ha)에 댐·하천보와 같은 수원공과 관개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번 수주를 위해 국내기업인 ㈜다산컨설턴트와 말라위 현지 기업인 L-Grava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그 결과, 호주의 SMEC, 그리스의 A&Z 등 8개 업체와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계약체결에 따라 ‘농어촌공사 컨소시엄’은 관개시설 건설에 대한 타당성조사·세부설계·시공감리 용역을 맡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약 24억 원 규모의 국내기업 참여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선 기반사업이사는 “이번 수주는 공사가 국내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무대에서 농업생산기반 구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라며 “지속적인 민간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K-농공기술 전파와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1967년 베트남에 ‘주월한국농업사절단’ 파견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5개국에서 166개 해외기술용역사업을 통해 2983억 원 규모의 해외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182억 원 규모의 해외기술용역사업 수주를 전망하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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