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병원비·약값 잇따라 상승…소화제 11%, 감기약 7%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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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진료비 1.9% 오르고
치과진료비는 3.2% 상승
건강보험 수가 인상분 반영

지난해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이 결정된 후, 그 영향이 올해 반영되면서 병원비와 약값이 줄줄이 상승세다.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이 결정된 후, 그 영향이 올해 반영되면서 병원비와 약값이 줄줄이 상승세다.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이 결정된 후, 그 영향이 올해 반영되면서 병원비와 약값이 줄줄이 상승세다.

특히 소화제·감기약 등 일부 상비약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의 2∼4배 수준에 달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입원진료비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2017년 3분기(1.9%) 이후 6년 반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입원진료비 상승률은 코로나 기간이던 2021~2022년엔 연간 1.5% 상승을 나타내다 지난해는 1.7%를 기록했고 올해 상승 폭이 더 확대됐다.

지난해 1.8% 올랐던 외래 진료비도 올해 1분기 2.0% 오르며 다시 상승세다.

치과진료비는 1분기 3.2% 올라 2009년 3분기(3.4%)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방진료비도 3.6% 올랐다. 2012년 4분기(3.7%) 이후 11년여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올들어 진료비가 일제히 오른 것은 지난해 결정된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에 따른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수가의 평균 인상률은 1.98%다.

약값의 본인부담액도 수가 인상 폭만큼 오르면서 관련 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소화제는 올해 1분기 11.4%, 감기약은 7.1% 올랐다. 피부질환제(6.8%) 비타민제(6.9%) 진통제(5.8%) 한방약(7.5%) 등도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3.0%)을 웃돌았다. 1분기 전체 의약품 물가는 2.0% 상승했다. 4개 분기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병원·치과·한방 진료비 인상은 건강보험 수가 인상분이 반영된 결과”라며 “약 출고가격이 인상되면서 의약품 물가지수도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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