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전기차 화재, 주차·충전중 103건 최다
156건 화재 중 배터리 85건·기타장치 39건
주행 중 화재 32건·충돌사고 후 21건 등 순
BMS첨단기술 장착 차량 올해 25개 차종으로
사진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부산일보 DB
최근 6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주차·충전 중에 발생한 건수가 1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전기차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첨단 기술이 장착된 차량이 올해 25개 차종으로 확대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해 추진했던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운영성과를 20일 발표했다. 먼저 2018년~2024년 실시한 156건의 전기차 화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발화 장치별 화재 건수는 △배터리 85건 △차량 기타 장치 39건 △차량 외부요인 및 원인미상 등 32건 순이었다.
차량 기타 장치는 냉각수 히터, 전원공급장치, 정션박스, 인버터, 시트 열선 등을 말한다. 또 차량 외부요인은 보조배터리 등 외부 장착물, 외부 이물질 착화, 휴대용 충전기 등이다.
상황별 화재 건수는 △주차·충전 중 103건 △주행 중 32건 △충돌사고 후 21건이었다. 특히 주차 중 발생한 배터리 화재는 초기 발견과 대응이 어려워 대형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기차 화재 대응 TF’를 구성한 뒤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 신규 평가항목을 신설하고, 사전인증 관리 대상 부품을 확대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구체화했다.
또 BMS가 작동하지 않아 배터리의 이상을 감지하지 못하고, 화재 전조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소방기관에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상시 감시 △자동 신고 △정보 저장의 3가지 평가항목을 새롭게 마련했다. 이 항목은 자동차안전도평가에 반영된다.
이처럼 제작사가 배터리 화재 예방과 피해감소를 위한 BMS 첨단 기술을 차량에 장착하도록 유도해 올해 BMS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25개 차종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소비자들을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 주요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배터리 식별번호를 차량 등록원부에 표기하도록 했다.
추후에는 배터리 전주기의 체계적 관리 및 사용 후 배터리 활성을 위해 배터리의 성능, 수명, 잔존가치 등을 종합 관리하는 배터리 이력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차 중 배터리 이상(화재)을 감지하면 이를 자동으로 소방기관에 신고하는 기능을 갖춘 긴급 호출기를 개발하고, 전기차 배터리 충돌 안전성 평가기술을 개발하는 등 전기차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교통안전공단이 보유한 노하우와 연구 역량을 활용해 안전한 전기차 운행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