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힘차게 경례하고 있다. 이씨를 포함한 139기는 지난 15일 입영해 보급품 수령, 신체검사 등 1주일간 가입교 기간을 거쳤고, 11주간의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 군 생활을 한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23일 해군 학사 사관후보생으로 입교했다.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 83명(남자 62명, 여자 21명) 후보생이 참석했다.

앞서 15일 입영한 이 후보생은 일주일간 체력 검정과 신체검사, 기초군사훈련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교식이 끝난 후 노승균 장교 교육대대장(중령)은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제139기 사관후보생 모두가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 임관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노 대대장은 후보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 후보생은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 종료 후 대대장과 악수하며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씨를 포함한 139기는 지난 15일 입영해 보급품 수령, 신체검사 등 1주일간 가입교 기간을 거쳤고, 11주간의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 군 생활을 한다. 연합뉴스

이날 입교한 해군 학사 사관후보생 83명은 11주간 장교 교육 훈련을 받고 오는 11월 28일 임관식을 거쳐 12월 1일 자로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 기간을 합해 39개월이다. 이 후보생의 보직은 통역장교로 배정될 예정이다.

제139기 후보생들은 입교 후 11주간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장교 교육을 받는다. 7주 차까지 소형 고무보트 훈련, 행군, 전투 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사격, 화생방, 기초 유격 훈련 등을 수행하고, 9주 차까지 초급 장교로서의 기본 소양과 리더십을 배운다. 마지막 11주 차에는 해군 주요 부대와 함정을 견학하며 해군화 과정을 진행한다. 훈련 마지막에는 13.9㎞ 명예 달리기를 통해 결속력을 다진다. 이는 임관 기수 ‘139’를 상징한다.

이날 입교식은 언론에만 공개돼 가족이나 지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입영 날에는 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여동생 이원주 씨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 씨는 일반 병사로 근무하면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음에도 장교로 임관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 씨가 해군 장교의 길을 택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 등이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이씨를 포함한 139기는 지난 15일 입영해 보급품 수령, 신체검사 등 1주일간 가입교 기간을 거쳤고, 11주간의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 군 생활을 한다. 연합뉴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